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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동료들 무시하고 덕아웃에 들어간 롯데 서준원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서준원

 

 

1. 마중 나온 동료들 무시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간 서준원

 

롯데 자이언츠의 사이드암 투수인 서준원이 918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 경기에서 1.2 이닝 동안 9 피안타 7 자책점에 2 사사구를 허용하며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회 말 대거 5 실점 하는 과정에서 약간 운이 없기도 했습니다. 신예 외야수 최인호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정은원과 최재훈에게 연속 안타, 하주석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김태연에게 적시타, 페레즈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습니다. 최재훈과 김태연의 타구는 약간 먹힌 타구가 텍사스성 안타가 되었고, 페레즈의 땅볼 타구는 너무 깊어 내야 안타가 되었습니다. 노시환의 먹힌 타구는 정훈이 호수비로 잡아냈지만, 다음 타자인 이성곤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으며 결국 강판되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강판 이후 덕아웃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있었습니다. 보통 투수가 교체되는 순간이나 이닝이 교대되는 순간에는 덕아웃에 있는 선수들이 나와서 그라운드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을 맞아줍니다. 그 전 이닝의 결과가 좋았거나 나빴거나 격려의 의미로 덕아웃에 있는 선수들이 들어오는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해주는 것입니다. 이 때 그라운드에서 돌아오는 선수가 덕아웃 선수들의 이러한 격려를 무시하는 경우는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강판된 투수가 화가 나서 덕아웃에 들어가서 화를 분출하는 경우는 있어도, 동료들의 격려를 무시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지금은 은퇴한 기아 타이거즈 윤석민이 복서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경기에서 덕아웃에 들어가 기물을 손으로 때리는 행위를 했을 때에도 동료들의 격려는 다 받아주고 들어갔습니다.

 

서준원의 동료에 대한 태도 논란은 이번만이 아니라 616일 대전 한화전에서 불펜 투수로 나와 1 이닝 4 실점하며 강판 되는 과정에서도 있었습니다. 서준원이 마운드를 내려가며 불만에 찬 얼굴로 포수 지시완에게 무엇인가 말하는 장면이었는데, 이용훈 코치가 무언가 말리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여 서준원이 볼배합에 대해 지시완에게 항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볼배합이 문제라고 생각하더라도 덕아웃에서 대화를 통해서 해결할 일이지, 생중계 카메라가 돌아가는 와중에 굉장히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서준원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서준원은 이번 시즌 40.1 이닝 동안 7.3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FIP4.91로 사실 운이 없는 편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어제 경기만 하더라도 정타로 맞은 타구는 별로 없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FIP 4.91이 그렇게 훌륭한 수치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많은 팬들이 지적하는 것은 일단 서준원의 체중 문제입니다. 사실 현재 체중이 많이 감량한 것이긴 하지만 아직도 체중 문제를 지적받고 있습니다.

 

청소년대표시절 서준원

 

서준원은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을 받은 뒤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여 일본전에서 150km/h를 던지며 롯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임창용의 재림이라는 극찬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2019년 프로 입단부터 눈에 띄게 살이 붙는 모습이 나타났는데, 사이드암 투수에게 살이 찌는 것은 구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현재 KT 위즈의 감독이자 10년 연속 10 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레전드 이강철 감독은 예전에 키움 한현희에 대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데뷔 초보다 살이 많이 찐 한현희에게 살을 빼라고 조언하면서, 옆구리 투수는 허리를 빨리 회전시켜야 구위가 좋아지기 때문에 살을 빼야 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임창용, 이강철, 한희민, 박충식 등 레전드 옆구리 투수들은 모두 호리호리한 체형이었습니다. 물론 한현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좋았습니다.

 

서준원의 체중 문제는 팔각도 문제까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서준원은 고등학교 시절에는 불같은 패스트볼을 던질 때는 팔각도를 들어 올려 투구했고, 팔각도를 내리며 상대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변칙 투구도 즐겨했습니다. 이것이 서준원에게서 임창용 소리를 나오게 한 이유입니다. 임창용이 현역 시절 이러한 변칙 투구를 즐겨했기에 NPB에서도 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체중이 불어난 이후에는 팔각도를 내리며 투구하는 것이 몸에 무리가 가서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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