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하퍼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누가 MVP 받을까?

 

 

1. 필라델피아에서 반등에 성공한 브라이스 하퍼

 

브라이스 하퍼가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하퍼는 지난 11 경기에서 7 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9월 14 경기에서 14 타점을 올리며 13 안타 7 홈런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리그 홈런 공동 선두인 살바도르 페레즈와 토론토의 반격 선봉장 마커스 시미언과 함께 9월 홈런 공동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시즌 성적은 타율 .314, 출루율 .428, 장타율 .627, OPS 1.055에 33 홈런을 치고 있습니다. OPS는 내셔널리그 1 위 기록입니다. 팬그래프 wrc+는 175로 197을 기록했던 2015년 시즌에 이어 자신의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좋은 기록입니다.

 

 

 

 

브라이스 하퍼는 2018년 시즌이 끝난 이후 13년간 3억 3천만 달러를 받는 계약으로 워싱턴 내셔널스를 떠나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FA 이적 했습니다. 필라델피아가 같은 지구의 경쟁 팀이기도 했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함께 워싱턴이 인고의 탱킹을 거치며 얻은 전체 1 픽 선수였기 때문에 하퍼가 떠나는 것에 대한 여론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브라이스 하퍼는 이적 첫 해인 2019년 157 경기에 출장해 타율 .260, 출루율 .372, 장타율 .510에 홈런 35 개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도 팬그래프 wrc+는 125였으나, 이는 준수한 주전급 코너 외야수의 성적이지 기대치가 최소 올스타 급인 3억 달러 선수에게 걸맞은 성적이라고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하필이면 2019년 시즌 친정 팀인 워싱턴 내셔널스가 하퍼 없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여 하퍼와 대조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와일드카드에서 그리샴의 알까기, NLDS에서의 LA 다저스와의 혈투,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에서 원정 4 승이라는 기록과 월드시리즈 MVP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미친 역투까지, 하퍼는 워싱턴의 이런 우승 때문에 과도하게 비판받은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브라이스 하퍼는 반등을 시작합니다. 단축 시즌이었던 작년 팬그래프 wrc+ 151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브라이스 하퍼는 올해 타격에서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며 내셔널리그의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2.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유격수 홈런왕과 MVP를 꿈꾸다

 

하지만 하퍼가 MVP를 받기 위해서는 샌디에이고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14 년 3 억 4천만 달러의 장기계약 이후 첫 번째 풀타임 시즌인 올해, 타율 .289, 출루율 .373, 장타율 .635를 기록하며 OPS 1.008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홈런은 39 개로 내셔널리그 전체 1 위입니다. 팬그래프 wrc+는 16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 위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애덤 듀발보다 4개나 많기 때문에 경기가 20 경기도 안 남은 현시점에서 홈런왕 등극이 굉장히 유력해 보입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약점은 시즌 중 두 번의 장기 결장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페타주는 팀의 147 경기 중 34 경기에 결장했고, 팀은 속절없이 성적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또한 페타주의 유격수 수비가 리그 평균 이하라는 것이 약점입니다. 유격수 수비율이 한 때 8할 대까지 떨어질 정도로 안 좋은 모습을 보였고, 현재는 몸 상태 관리를 위해서 우익수로 출전하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주로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3. 결국 끝까지 가봐야 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브라이스 하퍼가 이렇게까지 버닝을 할 줄은 몰랐기 때문에 내셔널리그 MVP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유리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타티스 역시 최근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끝에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필라델피아와 샌디에이고의 최종 성적 역시 MVP 투표에 반영이 될 것이 분명한데, 현재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 3 위, 필라델피아는 와일드카드 5 위로, 두 팀다 녹록지는 않아 보입니다.

 

과연 브라이스 하퍼가 생애 두 번째 MVP를 차지할 수 있을지, 페타주가 첫 MVP를 수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유튜브, 블로그, BJ, 아티스트의 손쉬운 후원문화로 세상에 좋은 변화를 만듭니다. | 도네리카노

 

2021.09.18 - [야구이야기] - 오타니와 게레로 주니어의 MVP 경쟁, 블게주 대역전극 가능?

오타니와 게레로 주니어의 MVP 경쟁, 블게주 대역전극 가능?

 

2021.09.17 - [야구이야기] - 김광현은 왜 세인트루이스에서 불펜 투수가 되었는가?

김광현은 왜 세인트루이스에서 불펜 투수가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