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는 김하성
김하성이 4 경기 연속 대타로 경기에 출장했지만 오늘도 안타를 뽑아내는 것에는 실패했습니다. 김하성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부시 스타디움 원정 경기에서 0 대 4로 뒤진 5회 초 투수 빈스 벨라스케스의 타석에 등장하여 상대 선발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한 복판 몰린 93 마일 패스트볼을 툭 밀어쳤지만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습니다. 이후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디넬슨 라멧과 바로 교체되어 경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김광현은 오늘도 불펜에서 대기했지만 등판하지는 않았습니다. 김하성은 4 경기 연속 대타로 출장하는 동안 안타는 없고 볼넷 하나를 얻어낸 것이 다였습니다. 김하성은 오늘까지 타율 .201, 출루율 .269, 장타율 .332, OPS .601에 홈런 6 개와 29 타점, 도루 5 개를 기록 중입니다. 타율 2할과 OPS 6할이 위험한 상황입니다.
오늘 경기는 크로넨워스의 부상으로 인해 저번 경기와 마찬가지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2루수는 피츠버그에서 트레이드되어 온 애덤 프레지어가 3루수는 역시 매니 마차도가 선발 출장했습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부상에서 복귀한 페타주를 우익수로 쓰겠다고 공언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넨워스가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자 유격수 선발로 사용한 것입니다. 물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우익수 수비가 불안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김하성에게 한 번의 선발 출전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2. 힘겨운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현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77승 69패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를 달리고 있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76승 71패로 한 경기 반 차이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 패배로 반 경기에서 한 경기가 더 멀어진 것입니다. 당초 시즌 초만 하더라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LA 다저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며 와일드카드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굉장히 수월하게 보였습니다. 우완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시카고 컵스에서 영입했고,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역투를 펼쳤던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영입하더니 피츠버그와 뉴욕 메츠와의 삼각 트레이드로 조 머스그로브까지 데려오는 엄청난 무브를 보였습니다. 순식간에 에이스급 선수들로 로테이션 세 자리를 채웠던 것입니다. 거기에 키움에서 포스팅으로 김하성을 영입하며 내야 뎁스를 두텁게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다르빗슈와 블레이크 스넬은 굉장히 부진한 상황입니다. 다르빗슈는 150 이닝을 던지면서 4.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고bWAR는 0.8을 기록 중입니다.. 블레이크 스넬은 128.2 이닝을 던지면서 4.2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고bWAR은 1.3에 불과합니다. 참고로 김하성의 bWAR은 1.8인데, 이는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김하성의 수비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샌디에이고 선발진의 부진은 불펜진의 오버클럭으로 이어졌습니다. 샌디에이고 불펜은 8월까지 최다 이닝 2위를 기록하면서도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필승조라고 할 수 있는 에밀리오 파간의 평균자책점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8월을 3점 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작한 파간의 현재 평균자책점은 4.12입니다. 워싱턴으로부터 영입한 베테랑 불펜 다니엘 허드슨 역시 샌디에이고 이적 후5.5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장 마무리 마크 멜란슨은 여전히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지만, 과부하 걸린 불펜도 이제는 믿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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