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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류현진 미네소타전 2이닝 5실점, 부진이 길어지는 이유 분석

 

 

1. 8월 이후 평균자책점 7.21, 길어지는 류현진의 부진

 

류현진이 한국 시간으로 918일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로저스센터 홈경기에서 2 이닝 동안 5 피안타 5 실점으로 시즌 9 패째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1회를 잘 막은 류현진은 2회 상대 7번 타자 브렌트 루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이어진 공격에서 토론토 타자들이 상대 실책을 틈타 역전을 만들었지만 바로 3회 초에 바이런 벅스턴에게 동점 2루타를 허용했고 벅스턴은 중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습니다. 그리고 2번 타자 호르헤 폴랑코에게 커브를 통타 당하며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3번 타자 조쉬 도널슨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도널슨이 첫 타석에 등장하자 로저스센터의 캐나다 팬들은 2015년 토론토의 대폭발 당시 호세 바티스타와 함께 팀 타선을 이끌었던 MVP 도널슨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도널슨은 헬멧을 벗고 이에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에 그쳤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는 류현진의 한가운데 높이 들어온 87 마일 밋밋한 커터를 밀어서 넘겨버렸습니다.

 

오늘 경기로 류현진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4.34까지 치솟았습니다. 8월 이후만 놓고 보면 43.2 이닝 동안 35 자책점을 허용하면서 7.21이라는 최악의 피칭을 하고 있습니다. 8월 이후 9 번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7 실점 이상 게임이 벌써 3 번이고, 4 실점 이상 게임은 오늘을 포함하여 5 번입니다. 류현진의 부진에 갈길 바쁜 토론토는 오늘 볼티모어를 이긴 보스턴에게 와일드카드 1위 자리를 내주게 되었고, 클리블랜드를 0 8로 대파한 양키스에게도 반 게임 차이로 뒤지게 되었습니다.

 

 

 

 

 

 

2. 몬토요 감독의 진단 커맨드 문제인 것 같다.

 

요즘 류현진의 투구가 심각한 것은 류현진이 몸에 이상이 없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픈 부위가 있어 이러한 투구가 이어지는 것이면 쉬었다 나오는 것이 현재의 부진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부진에 대한 오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회복될 것이라고 믿으며, 일단 커맨드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오늘 폴랑코에게 맞은 투런도 너무 높은 커브였고, 도널슨에게 맞은 홈런도 너무 높은 커터였습니다. 몬토요 감독 말대로 최소 4 분할 커맨드는 자유롭게 가능해야 이닝을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투구에서도 최고 구속이 93 마일 가량이었는데, 이 구속으로 버티기 위해서는 이전처럼 보더라인에 걸치는 투구를 계속해서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3.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로비 레이와 마커스 시미언의 단기 계약 영입 대박,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솃의 포텐셜 폭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루어데스 구리엘의 준수한 활약으로 이번 시즌 토론토는 예상외의 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토론토 현지에서는 에이스로 2천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류현진이 토론토의 억제기가 되고 있는 현 상황에 류현진에 대한 비판과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6년 1억 5천만 달러를 받는 조지 스프링어 역시 부상으로 절반 이상의 경기에 빠져 올해는 돈 값을 하질 못했습니다.

 

fivethirtyeight라는 사이트에서 선발 투수, 상대 전적, 상대팀 수준, 이동 거리 등을 변수로 넣고 10만 번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양키스와 보스턴 그리고 토론토 모두 90 승에서 91승이 나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럴 경우 맞대결 승률로 순위를 결정하는데, 보스턴이 양키스와 토론토에게 모두 앞서기 때문에 가장 유리하고, 토론토는 양키스에게 앞서기 때문에 두 번째로 유리합니다.

 

남은 경기에서 그동안 활약해준 선수들이 꾸준히 활약을 펼쳐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류현진 역시 역투를 펼쳐 와일드카드 한 자리에 팀을 올려놓는데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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