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윌머 폰트마저 부상, 시즌 초 5선발 완전 붕괴

 

 

1. 윌머 폰트 옆구리 미세 손상으로 아웃, 설마 시즌 아웃인가?

 

문승원과 박종훈의 이탈로 이미 선발진에 대형 구멍이 난 SSG 랜더스가 또 한 번 대형 악재를 맞았습니다. 에이스 윌머 폰트가 옆구리 미세 손상 부상을 입어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입니다. SSG 랜더스는 이미 시즌 초 2 선발로 생각하고 데려온 용병 투수 아티 르위키가 5월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가 그를 퇴출하고 새 용병 샘 가빌리오를 영입한 바 있습니다. 거기에 5 선발로 시작했던 이건욱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계속해서 강화 구장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폰트, 르위키, 박종훈, 문승원, 이건욱으로 시작했던 팀의 선발진 중 현재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

 

윌머 폰트의 옆구리 미세 손상은 닉 킹험이 지난 5월 당했던 부상과 같은 것입니다. 킹험은 이 부상으로 한 달 반 가량을 빠져 있었는데, 이에 비교하여 보면 폰트의 부상은 사실상 시즌 아웃인 것과 같습니다.

 

 

 

 

2. 선발이 무너지니 불펜도 무너진다

 

SSG 랜더스는 문승원과 박종훈의 이탈 때, 1차 지명 선수인 오원석과 불펜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던 이태양을 선발로 돌린 바 있습니다. 그나마 오원석은 성적 부진으로 현재 1군에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는 김건우, 김정빈, 최민준 등 선수가 선발로 등판하고 있고 조영우가 롱릴리프로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1 선발이 샘 가빌리오인 것입니다. 가빌리오도 평균자책점이 6.53으로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FIP가 3.96이라 반등의 여지는 있습니다.

 

SSG 랜더스의 불펜 역시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태훈은 44.1 이닝에서 5.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고, 서진용은 46.2 이닝에서 4.6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입니다. 최근 들어 복귀한 박민호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불펜 주축 투수들이 연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선발진의 붕괴와도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작년 SK 와이번스는 용병 투수로 닉 킹엄(현재 한화 닉 킹험)을 영입했지만, 단 2 경기만에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습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고 앙헬 산체스는 요미우리로 이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좋은 용병 투수의 영입은 필수적인 상황이었습니다. 킹엄의 부상으로 이닝을 먹는 투수가 없어지게 되었고 이 부담은 고스란히 불펜 투수들에게 넘어갔습니다. 거기에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이 대체 용병 투수의 영입을 어렵게 하였고 투수가 아닌 타자 타일러 화이트를 대체 용병으로 영입하게 됩니다. 킹엄에 이어 르위키 역시 이닝이팅을 못하고 그 짐을 다른 투수들에게 넘기게 되었습니다. 문승원과 박종훈은 용병 투수의 이탈에 쉬어야 할 타이밍에 쉬지 못하고 결국 장기 결장 부상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3. 진상봉 책임론

 

이에 SSG 랜더스의 스카우트팀 국제스카우트 프로젝트 리더라는 거창한 직함을 달고 있는 진상봉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진상봉 팀장이 데려온 킹엄과 르위키가 2년 연속 대실패를 한 대가가 팀 투수진의 붕괴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SSG 팬들 사이에서 거세지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킹엄의 경우 손차훈 전 단장이 주도해서 데려왔다는 설이 있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진상봉 팀장은 책임의 그늘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SK에서 SSG로 넘어오며 고용이 승계가 되었지만 이번 개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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