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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롯데의 마차도 딜레마, 재계약 해야 하나?

 

 

1. 타격 생산성이 떨어지는 딕슨 마차도

 

롯데 자이언츠 팬들 사이에서 유격수 용병 타자인 딕슨 마차도에 대한 재계약 찬반 여부가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딕슨 마차도의 수비 능력은 의심의 여지없이 리그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타격 성적이 문제입니다. 916일 경기까지 마차도는 타율 .263, 출루율 .351, 장타율 .345로 OPS0.7을 넘지 못하고 있고, 스탯티즈 wrc+91로 리그 평균인 100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탯티즈 WAR1.42로 풀타임 환산 시1.90이 되는데, 이는 준수한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3에 한참 떨어지는 것입니다. 물론 스탯티즈의 WAR는 포지션 보정만 할 뿐 수비에서의 기여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차도의 수비가 정확하게 반영이 된다면 저 WAR는 더 올라갈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마차도의 타격 성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마차도의 wrc+ 91을 중심으로 다른 내야수들의 타격 성적을 비교해보겠습니다. wrc+는 파크팩터, 타고투저 등 모든 요소를 변수에 넣고 타자의 타격 생산성을 수치화한 것입니다.

 

 

 

2. 다른 내야수들의 타격 성적을 알아보자

 

먼저 이 문단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수비에 대한 평가는 팬들의 반응입니다. 많은 세이버매트리션들이 결국 수비에 대한 평가는 매 경기를 다 보고 있는 팬들의 평가가 가장 정확하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일단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의 wrc+66.7입니다. 김상수의 리그 최고 수준의 2루 수비에도 불구하고 타격 성적에 불만을 갖고 있는 팬들이 꽤나 많습니다.

 

다음은 기아 타이거즈의 김선빈입니다. 김선빈의 wrc+는 현재 103.2입니다. wrc+에는 주루 능력도 일부분 포함이 됩니다. 김선빈이 주루 능력이 많이 상실된 상황이기 때문에 wrc+에서도 손해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팬들은 팀 타선이 용병인 터커와 레전드 최형우마저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김선빈에 대해서 큰 불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엘지 트윈스의 서건창입니다. 현재 서건창의 wrc+98.4입니다. LG 이적 후에는 83.4입니다. 아무튼 키움에서의 성적을 합산한 타격 성적은 100이 살짝 안되는데, 서건창이 비판을 받는 지점은 맞트레이드 상대인 정찬헌과 비교당할 때의 이야기이지 75.7이었던 정주현과 비교하면 아무튼 그보다는 나은 타격 성적입니다. 거기에 고척 인조 잔디를 쓸 때보단 잠실 천연 잔디를 쓰고 있는 현재의 수비가 나아서 엘지 팬들은 수비도 정주현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의 김혜성의 wrc+104.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는 굉장히 훌륭한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책이 리그 1위입니다. 김혜성이 풀타임 유격수로 불안한 때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히어로즈에서 풀타임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은 김혜성 단 한 명뿐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것은 역시 홍원기 단 한 명뿐입니다.

 

오지환의 wrc+90.1입니다. 마차도와 굉장히 비슷한 수치인데 커리어하이였던 2016년의 126.6과 작년의 119.9에 비교하면 매우 초라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G 팬들도 올림픽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것이냐는 푸념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위의 다른 선수들의 타격 수치들과 비교해봤을 때, 마차도의 타격 성적은 부진한 것이 맞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비까지 고려했을 때에도 아쉬운 성적이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마차도는 국내 선수가 아닙니다. 용병 슬롯을 차지하는 용병 타자입니다. 국내 선수들보다 엄격한 잣대로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3. 그렇다면 마차도를 교체하는 것이 맞는가?

 

마차도를 교체한다면, 마차도보다 더 나은 용병을 데려올 가능성이 높아야 합니다. 이대호는 이미 한국 나이로 40 세이고, 36 세인 전준우는 장타율이 작년에 비해 6 푼 이상 급감하고 홈런은 26 개였던 것이 6 개로 줄었습니다. 34 세인 손아섭 역시 FA 재취득을 앞두고 이번 시즌 홈런이 단 1 개에 불과합니다. 민병헌은 사실상 은퇴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결국 롯데 자이언츠는 장타력 보강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시즌 팀타율 1 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팀 장타율은 5 위입니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이 내년에 한 살을 더 먹는 것을 고려하면 장타력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민규 단장은 마차도를 영입하기 전에 유격수 수비를 기가 막히게 하고 26푼에서 7푼 치는 선수를 데려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데려온 것이 딕슨 마차도였습니다. 그 때는 손아섭과 전준우가 건재했고, 민병헌도 심각한 수술을 받기 전이었습니다. 과연 내년에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해야 할까요?

 

하지만 하나 더 고려해야 할 것은 마차도의 대체 선수가 누구냐는 것입니다. 마차도의 백업 선수인 배성근이 최근 들어 굉장히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본기는 이미 KT로 떠났습니다. 결국 마차도의 대체 선수가 없다면 성민규 단장은 마차도와 일단 재계약을 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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