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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포수로 깜짝 등장한 강백호, 왜 갑자기 포수 마스크를 썼나?

 

 

 

 

 

 

 

1. 백신 접종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진 장성우

 

KT 위즈의 1루수 강백호가 9월 15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원정 경기에서 포수로 깜짝 등장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백호의 포수 출장은 지난 2019년 사직 롯데전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 때 포수 포지션에 들어간 이유는 선발 포수였던 이해창이 장성우로 교체되고, 장성우가 9회 초에 안타를 치고 대주자로 교체되었는데, 팀이 역전을 하여 9회 말 수비에서 포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장성우가 교체되면서 자신이 교체 되면 엔트리에 포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깜짝 놀랐었는데 손승락을 상대로 황재균의 동점타와 김진곤의 역전타가 터지면서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던 강백호는 마무리 김재윤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게 됩니다. 결과는 매우 좋지 않아서 팀은 재역전패를 당하게 됩니다. 이날 지명타자였던 유한준이 교체되고 대신 들어온 김진곤이 우익수 수비에 들어가게 되면서 김재윤이 타석에 들어서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재윤은 오현택을 상대로 3루 땅볼을 쳤습니다. 포수 출신 투수 김재윤과 투수 출신 포수 강백호의 환상의 콜라보였습니다.

 

오늘 포수로 들어가게 된 이유는 장성우가 백신 접종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한 상황부터 시작됩니다. 장성우는 백신을 맞았지만 백신 특별 엔트리로 말소되지는 않았습니다. 선발 출전 포수는 허도환이었는데, 이강철 감독은 1 6으로 뒤진 7회에 허도환 대신 이홍구를 대수비로 출전시켰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KT8회 초 2사 만루 찬스를 잡자 .154의 타율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홍구 타석에 대타 장성우를 기용하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장성우는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8회 말을 앞두고 2 6으로 뒤지는 상황이 되자, 백신을 맞은 장성우를 포수 수비까지 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듯 합니다. 그래서 서울고 시절에 포수 마스크를 쓴 경험이 있는 강백호를 포수로 준비시켰습니다.

 

허도환에게 급하게 사인을 배우고 있는 강백호

 

2. 의외로 괜찮은 강백호의 포수 수비

 

강백호는 8회 말 등판한 추격조 김민수와 호흡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허도환에게 급하게 사인을 배우며 포수 장비를 착용한 강백호는 약간 어리버리한 표정이었으나 이윽고 수비에 들어가자 놀라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의외로 프레이밍도 괜찮았는데,

 

 

심지어는 프레이밍으로 장승현을 삼진 아웃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역시 야구 천재 강백호다운 플레이였습니다.

 

 

 

 

 

3. 갑자기 생각나는 이대호 포수 수비

 

지난 5월에는 이대호가 9회 초 마무리 상황에서 포수 수비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경기는 58일 대구 삼성전이었는데, 선발 포수는 김준태였습니다. 김준태는 8회 초 출루에 성공하여 대주자 김재유로 교체되었고, 8회 말 대수비로는 강태율이 들어갔습니다. 9회 초 7 8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허문회 전 감독은 강태율 대신 대타 이병규를 내보냅니다. 이병규는 동점 적시타를 쳤고, 뒤 이어 롯데는 역전에 성공합니다. 그러자 이대호가 자원해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고 합니다. 이대호는 팀의 클로저 김원중과 경기를 끝마쳐야 하는 마무리 포수가 되었습니다. 그 경기를 직접 TV로 보고 있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이대호가 손가락 하나를 펼치면 직구, 두 개를 펼치면 변화구였습니다. 아무튼 김원중이 세이브를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 하였고, 이대호는 한국 나이로 40세에 역대 최고령 포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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