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지역 1차 지명 순서와 지난해 각 팀의 지명
이번 시즌 서울지역의 1차 지명 순서는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순입니다. 이번 1차 지명은 마지막 지역 1차 지명으로서 내년부터는 전면 드래프트가 실시됩니다. 지난해에는 키움 히어로즈, 두산베어스, LG 트윈스의 순서로 실시되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덕수고의 장재영을 선택하였고, 계약금 9억이라는 역대 신인 계약금 2위의 금액을 그에게 안겨주었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서울고 내야수 안재석을 선택하였고, 계약금 2억을 안겨주었습니다. LG 트윈스는 충암고 투수 강효종을 선택하였고, 계약금 2억 원을 안겨주었습니다. 장재영과 안재석은 이미 1군에 데뷔하였습니다. 장재영은 150km/h를 쉽게 던지는 선수이지만, 제구에 있어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1군 무대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재석의 경우 견실한 수비와 기대 이상의 컨택 능력을 선보이며 1군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효종은 아직 1군 무대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 두산 베어스의 선택 예상
두산 베어스가 가장 마지막으로 서울 1번 지명권을 갖고 있었던 것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때입니다. 당시 휘문고 김대한을 지명하였습니다. 지역 1차 지명 부활 이후 서울 전체 1번이 투수가 아닌 것은 김대한이 유일합니다. 김대한은 빠른 배트 스피드와 좋은 어깨, 빠른 발 등 소위 말하는 ‘툴’이 좋은 선수였습니다. ‘툴’만 좋은 것이 아니라 고교 시절 타격 성적 역시 무척 뛰어났습니다. 그는 청소년 국가 대표팀에서도 일본전에서 쓰리런 홈런을 기록하며 서울 최대어 임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재환, 정수빈, 박건우 등이 버티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외야진은 견고했고, 현역 입대를 선택하며 현재 군 복무 중입니다.
이번 1차 지명에서 두산 베어스의 선택을 받을 최유력 후보는 서울고등학교 좌완 투수 이병헌입니다. 이병헌은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입니다.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며 모든 구단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과 토미존 서저리를 받으면서 고등학교 3학년 시즌을 접게 되었습니다. 이에 두산 베어스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지만, 최근 나온 기사들로 봐서는 두산은 이병헌 지명으로 가는 분위기인거 같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최근 투수 1차 지명자인 이영하, 최원준, 곽빈은 모두 1군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병헌 선수가 기대치대로 국가대표 선발투수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 예상
두산 베어스가 서울고 이병헌을 선택한다면 LG 트윈스는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의 좌완 조원태 혹은 성균관대의 우완 주승우, 그리고 서울컨벤션고등학교의 외야수 조원빈 중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차명석 단장은 지난 5월 1차 지명 대상자로 조원태와 조원빈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원빈이 좋은 원석이지만 고등학교 시절 타격 성적이 썩 좋은 것은 아닙니다. 박주홍과 마찬가지로 씰링(ceiling)이 높은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G 트윈스는 2년 전에도 이민호와 박주홍을 두고 고민하다 이민호를 선택한 전례가 있습니다. 투수는 아무리 수집하여도 모자른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결국에는 차명석 단장과 LG 트윈스가 투수를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완보다는 좌완을 선호할 것이고, 대졸보다는 고졸을 선호할 것입니다. 결국 LG 트윈스의 선택은 조원태일 것입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저의 응원팀입니다. 히어로즈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말 알 수 없는 선택을 자주 하는 팀입니다. 모두가 배병옥(현 배정대)을 뽑을 것이라고 생각할 때 임병욱을 뽑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 1차 지명에서 3번째 지명권을 가지고 있을 때 어이없는 선택을 2번이나 했습니다. 서울고 내야수 최원준(현 KIA 타이거즈)을 거르고 주효상을 뽑았고, 장충고 우완 송명기(현 NC 다이노스)를 거르고 박주성을 뽑았습니다. 이번에도 예상을 벗어나는 선택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정석적인 선택은 성균관대 주승우겠지만, 조원빈일 가능성도 있고, 충암고 이주형과 같은 아무도 생각 못한 선택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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