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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두산 이병헌, LG 조원태, 키움 주승우 1차 지명 완료, 각 팀의 선택 분석

 

 

 

 

1. 이변이 없었던 서울권 팀들의 1차 지명

 

KBO 리그의 2022년 신인 1차 지명에서 서울을 연고로 하는 3팀이 모두 선택을 마쳤습니다. 두산 베어스가 이병헌을 선택한 이후 올렸던 지난번 포스팅에서 저는 LG 트윈스가 선린인터넷 고등학교 좌완 조원태를,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은 서울컨벤션 고등학교 외야수 조원빈과 성균관대 우완 주승우 중 한 명이 유력하지만, 키움의 선택은 언제나 의외였기 때문에 끝까지 알 수 없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다음 링크는 지난 예상 글의 링크입니다.

 

https://uniconivs.com/6

 

 

결과적으로 서울권 세 팀은 별 이변 없이 지명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엠엘비파크와 디시인사이드 팀 갤러리를 비롯한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서 1차 지명과 관련된 핵폭탄’, 엄청난 반전이 숨겨져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기 때문에, 그 주인공이 이번에도 키움 히어로즈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습니다. 이에 배구계의 레전드인 하종화씨의 아들 덕수고 우완 하혜성이 키움의 1차 지명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돌았습니다. 아무래도 장재영을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터들이 덕수고 경기를 많이 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러한 소문이 돌았다고 생각합니다. 안우진의 모친이 배구선수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배구선수의 아들을 뽑을 것이라는 웃지 못할 억측도 있었습니다.

 

 

2. 두산 베어스 이병헌 분석

 

두산 베어스는 서울고 좌완 이병헌을 선택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첫 번째 선택권을 가진 두산 베어스가 당연히 이병헌을 지명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작년부터 150km/h를 던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병헌이 최근 토미존 서저리와 더불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 베어스는 이병헌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여 이병헌을 1차 지명 대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이병헌은 빠른 공을 던지지만 제구에 있어서는 부족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고교야구 레벨에서는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면 배트가 나와 헛스윙 아웃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KBO 리그 수준의 커맨드를 갖추는 것이 급선무일 것입니다.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야구 격언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병헌만큼은 아니지만 빠른 공을 던졌던 좌완 중 류택현이 있었습니다. 19941차 지명에서 두산은 한양대 내야수 류지현이 아닌 류택현을 택했습니다. 이후 유희관과 장원준이 등장하기 전까지 두산은 토종 좌완 기근에 시달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산 팬들은 좌완에 대해 더 목마를 수밖에 없고, 이병헌 선수를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병헌 선수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3. LG 트윈스 조원태 분석

 

LG 트윈스는 선린인터넷 고등학교 좌완 조원태를 선택했습니다. 조원태의 특이한 점은 2학년 때 덕수 고등학교에서 장충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려다가,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일반 고등학교로 전학을 갈 수 있는 시기를 놓쳐 같은 종류의 특성화 고등학교인 선린인터넷 고등학교로 전학을 갔다는 것입니다. 조원태의 구속은 이병헌과 같은 파이어볼러 스타일은 아니지만 안정적으로 140km/h 초반 공을 던질 수 있고, 최고 구속은 148km/h가 나온다고 합니다. 거기에 전국 최고 고등학교 3학년 선수라고 할 수 있는 광주진흥고의 문동주와 함께 고등학생 중에는 유이하게 u-23 대표로 선발되면서 LG 트윈스 팬들의 기대를 올렸습니다.

 

조원태는 즉시 전력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원태의 청룡기 투구 내용을 살펴보면, 최고 구속은 144km/h에 머물렀고, 제구 역시 KBO 리그 1군에서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186cm88kg이라는 당당한 체격과 공의 무브먼트가 좋다는 평이 있어서 프로팀에서 훈련받는다면 훌륭한 좌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LG 트윈스의 마지막 좌완 1차 지명 선수는 제주 고등학교 임지섭이었습니다. 임지섭은 야구를 그만두었다가 다시 돌아와 이천 2군 구장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임지섭 선수와 조원태 선수 모두 1군에서 활약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4. 키움 히어로즈 주승우 분석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지명자로 거론된 선수들은 꽤 많았습니다. 그중 서울컨벤션 고등학교 외야수 조원빈, 성균관대 우완 주승우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조원빈이 미국 진출을 선언하며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내지 않게 되어 결국 키움 히어로즈는 주승우를 선택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주승우는 키가 매우 작아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선수였다고 합니다. 투수로 전향한 이후에 키가 자라 서울 고등학교의 주전 투수가 되었고, 동기인 강백호(kt 위즈)와 함께 학교의 대통령배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주승우는 강백호가 kt에 지명된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성균관대 진학을 결정했고, 대학 무대에서 1학년부터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결국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승우에 대한 평가는 LG 트윈스의 이정용보다 위라는 것입니다. 이정용은 주승우와 같이 키가 작아 외면을 받다가 신체 성장 이후 대학 4학년 때 포텐셜을 폭발시켜 1차 지명을 받은 케이스입니다. 베이스볼 코리아의 주승우에 대한 평가 중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주승우를 대학 최고 투수로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최채흥과 비교한 기사였습니다. 주승우가 불펜으로는 최채흥보다 위이고, 선발로는 최채흥보다 아래라는 기사였습니다. 당장 조상우와 김성민의 군입대로 인한 내년 시즌이 불확실한 키움 상황에서 주승우 지명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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