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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브리검 대체 언제 오나? 이럴거면 그냥 방출하라

 

1. 아내 출산을 이유로 한국을 떠난 제이크 브리검

 

키움 히어로즈 용병 투수인 제이크 브리검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몇 년간 그를 괴롭힌 부상 때문이 아니라 아내의 출산을 이유로 미국에 돌아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브리검 아내의 출산 예정일은 823일에서 831일 사이였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브리검에게선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언제 복귀할거냐는 물음에는 읽지 않고 답장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는 설도 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주말 잠실 LG전부터 오늘 대구 삼성전까지 3연패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주중 고척 한화전부터 1승 1무 4패를 기록 중입니다. 이 기간 동안 가장 문제는 타격이었지만, 패배의 시작은 대체 선발 이승호가 등판한 경기부터였습니다. 이승호는 결국 불펜으로 돌아갔고, 그의 대체자로 선발이 된 김선기는 오늘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분전했지만, 김선기나 김동혁이 언제까지 브리검 대신 버텨줄지는 당연히 미지수입니다.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진은 브리검만 없는 것이 아니라 한현희와 안우진마저 방역 수칙 위반 징계로 없습니다. 홍원기 감독이 징계가 곧 풀리는 안우진도 올 시즌에는 안 쓰겠다고 공언했는데, 과연 안 쓰고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왜 그런 지키지도 못할 쓸데없는 말을 해서 나중에 욕먹을 일을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2. 우완 에이스 노릇을 했던 브리검

 

브리검은 지난 2017110만 달러 거금을 들여 영입한 션 오설리반이 처참하게 실패하자 그의 대체 용병으로 KBO 리그에서 뛰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NPB의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는데, 라쿠텐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경기 평균자책점 5.24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에서 실패한 이후 KBO에서 통하는 경우는 굉장히 많습니다. SSG 랜더스의 장수 용병 제이미 로맥 역시 요코하마에서 실패한 이후에 KBO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케이스입니다. 히어로즈의 에이스였던 앤디 밴 헤켄이나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로사리오 역시 NPB에서는 통하지 않았던 전례가 있습니다. 아무튼 브리검은 대체 용병으로 크게 활약했고 다음 해인 2018년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합니다. 무려 199 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84에 스탯티즈 war 5.78을 기록한 것입니다. 2018년이 극악의 타고 시즌이었음을 생각하면 브리검은 그야말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시즌 히어로즈는 기아와의 와일드카드 게임,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게임,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혈투를 거쳤고, 브리검은 엘리미네이션 게임인 기아와의 와일드카드 게임부터 선발 등판하여 22.2이닝을 추가로 던지게 됩니다. 흔히들 장정석 전 감독을 투수 관리 야구의 대명사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계속해서 쓸 수 있는 국내 자원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외국인 노동자 브리검은 장정석에게 혹사당하며 결국 2019년부터 탈이 나게 됩니다.

 

2019년에는 158.1이닝으로 규정 이닝을 채워주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슬슬 부상으로 이탈하는 일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2020년에는 3번 이상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이탈하며 결국 키움 프런트는 조쉬 스미스를 영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처구니없게도 조쉬 스미스는 LG 트윈스와의 경기 단 한 경기만을 플레이하고 퇴출됩니다. 결국 데려온 것이 대만에서 선동열급 활약을 하고 있던 브리검이었습니다. 브리검의 계약이 연봉 계약이 아니라 월봉 계약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브리검은 올해에는 별다른 부상 없이 꾸준하게 출전하며 10경기에서 2.9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3. 이런 적이 없었던 브리검

 

브리검은 볼 판정에 불만을 갖고 심판한테 소리를 지르는 일은 있었어도 불성실한 모습을 밖으로 내보낸 적은 없었습니다. 아내가 셋째 아이를 유산했을 때 라커룸에서 울고 들어와서 마운드에서 던졌다는 일화는 있었어도, 훈련을 불성실하게 임한다던가 테일러 모터처럼 팀 케미스트리를 해치는 행위를 한다던가 하는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연락 두절 사태가 의외이기도 하고 더 화가 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그러한 기미가 보였다면 재영입하는 일이 없을 터인데, 5위라도 해야 하는 키움 입장에서는 정말 분통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브리검이 이 팀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히어로즈 구단은 브리검에게 3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주었고, 에이전트 비용, 세금 등을 제외하더라도 한국 돈으로 15억 원 이상을 벌었을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팀 케미스트리를 해치게 할 거면 그냥 돌아오게 하지 말고 팀 내부 결속이나 다지는 게 나아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투수들은 더 소모되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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