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브룩스 퇴출 이후 재빠르게 다카하시 영입한 기아 타이거즈
기아 타이거즈가 애런 브룩스의 대체 용병으로 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 A 루이즈빌에서 뛰던 보 다카하시를 총액 16만 달러에 영입했습니다. 애런 브룩스의 퇴출이 너무나도 급작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대체 용병을 구하는 것이 꽤나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되었는데, 기아 타이거즈 프런트는 빠른 시간 내에 새로운 용병을 구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다카하시는 일본계 브라질 용병으로 마이너리그 통산 656이닝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루이즈빌에서는 89이닝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습니다.
다카하시는 비자 발급, 자가 격리 등을 생각하면 빨라야 9월 후반에 첫 경기를 뛸 것 같습니다. 5경기에서 6경기 가량 선발 등판이 가능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미 5강 경쟁이 어려워진 팀 상황에서 육성형 용병 느낌이 나는 다카하시에게 선발 등판의 기회를 주는 것은 괜찮은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카하시는 97년생으로 용병 투수치고는 굉장히 어린 편입니다. 현재 10개 구단 용병 투수중 가장 어린 선수는 두산 베어스의 워커 로켓입니다. 워커 로켓이 1994년생인데, 로켓보다 3살이나 더 어린 것입니다. 그 바로 위가 1992년생인 NC 다이노스의 웨스 파슨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앤더슨 프랑코입니다. KBO 리그는 2023년에 육성 용병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 과열되는 외국인 선수 영입 경쟁을 진정시키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번 다카하시 영입이 그 전초전이 될 전망입니다.
2. 다카하시의 성적 예상 - 비교 대상은 브록 다익손
다카하시는 신장은 183cm로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볼 스피드는 150km/h정도를 기록한다고 합니다. 유튜브에서 등판하는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조금 봤는데 변화구가 원하는 대로 컨트롤이 되는 경우에는 괜찮은 면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손에서 빠져 날리는 경우가 꽤나 있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패스트볼이 무기라고 생각하는 듯이 보였는데,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경우나 승부구를 던지는 경우 모두 패스트볼을 던지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패스트볼의 경우 하이 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구사했습니다. 하지만 하이 패스트볼의 경우 KBO 리그에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심판들이 높은 쪽 공을 워낙 잡아주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극단적인 어퍼 스윙을 하는 선수가 원체 없기도 해서입니다.
다카하시의 비교 대상으로는 SK 와이번스에서 뛰었고 현재는 대만 리그인 CPBL에서 뛰고 있는 퉁이 라이온즈의 브록 다익손을 꼽고 싶습니다. 다익손은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패스트볼과 적절한 변화구로 4회까지는 상대 타자들을 효율적으로 상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2바퀴째 부터는 여지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에는 결정구가 KBO 1~2 선발의 레벨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3~4 선발인 국내 투수라면 로테이션에 계속 두는 것이 팀에 이득이었겠지만 당시 우승에 도전하던 SK 와이번스 입장에서는 성에 차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대만에 가 있던 헨리 소사로 다익손을 교체하는 결정을 시즌 중간에 내렸습니다. 그래도 다익손은 로테이션을 도는 것에는 무리가 없는 선수였기에 롯데 자이언츠에 대체 용병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다카하시의 투구를 유튜브로 지켜본 소감은 결정구로 낼 변화구가 약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린 나이인만큼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기아에서 배우면서 실력이 향상되기를 바랍니다.
3. 타자 용병까지 알아보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
작년 3할 타율, 32 홈런, 113 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프레스턴 터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내부에서는 터커와의 재계약보다는 새로운 용병을 영입하기로 결정하고 그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빅네임 FA 용병과 접촉 중이라는 설이 있는데, 지금 시장에는 NC 다이노스의 보류권이 사라진 에릭 테임즈가 나와 있습니다. 테임즈는 요미우리 입단 후 첫 경기에서 좌익 수비를 하다가 아킬레스건이 나가 시즌 아웃된 이후 퇴단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테임즈가 1986년생으로 노장의 나이인만큼 과연 실제로 기아 타이거즈가 영입할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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