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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 서울고 이재현으로 사실상 확정

 

1. 지역 지명에서 1차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은 삼성 라이온즈

 

2022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지역 연고에 있는 고등학교의 선수를 지명하지 않았습니다. 전년도 순위에서 10, 9, 8위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는 지역 연고 선수를 지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1차 지명이 행사된 선수를 제외하고 전국 단위에서 지명이 가능합니다. SSG 랜더스는 이미 지역 연고 고등학교인 인천 고등학교의 윤태호 선수를 지명하였기 때문에, 전국 지명은 한화 이글스가 우선순위를 갖고 그다음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지명권을 행사하게 됩니다. 한화 이글스는 오늘 광주 진흥 고등학교의 우완 투수인 문동주를 1차 지명 대상자로 선정 하였습니다. 이에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이 모두 1차 지명 선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야수가 급한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013년 전면 드래프트 시절 부산 고등학교 내야수 정현을 1라운드에서 지명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모두 투수를 1차 지명으로 뽑아오고 있었습니다. 이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 최채흥과 원태인입니다. 2018년에 지명한 한양대 좌완 투수 최채흥과 2019년에 지명한 경북고 우완 투수 원태인이 이미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작년 1차 지명자인 상원 고등학교 좌완 이승현 역시 신인 좌완 3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용병 두 명과 최채흥, 원태인, 백정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현재 10개 구단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 선발진이 올 시즌 기록한 스탯티즈 war10.47, 2KT 위즈의 8.39보다 2.08이나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장 우규민과 오승환이 분투하고 있는 불펜진은 아쉽지만 최충연과 양창섭의 복귀 이승현의 성장 등이 이루어진다면 개선될 여지는 충분히 보입니다.

 

이에 반하여 야수진은 조금 아쉬운 모습입니다. 강민호는 85년생입니다. 오재일과 이원석은 86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이미 36세입니다. 김헌곤은 88년생이고, 김상수와 이학주, 박해민은 90년생으로 이미 베테랑 나이입니다. 결국 코어 선수라고 할 수 있는 93년생 구자욱 이후에 주전이라고 생각되는 야수가 전무한 상태입니다. 김지찬 같은 경우 허삼영 감독이 밀어주고 있지만 아무래도 유격 수비에 있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유격수가 가능한 자원 이재현을 1차 지명하는 것은 전혀 어색한 것이 아닙니다.

 

 

 

 

3. 고등학교 3학년 선수 중 수비는 이재현이 제일 잘한다.

 

이재현이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잘하는 타자였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비에 있어서는 전국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어깨가 강하다는 평가입니다. 투수로도 많은 경기에 출전하여 140km/h가 넘는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선수입니다. 선배인 안재석(현 두산베어스)이 있어 2학년 때까지는 유격수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타격에 있어서도 눈부신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타격과 수비를 종합하면 기아 타이거즈의 1차 지명을 받은 김도영이 이재현보다 위라는 평가지만, 수비만 놓고 보면 이재현이 김도영보다 위라는 것이 많은 스카우트들의 평가입니다.

 

이재현은 사실 서울 3팀도 주목했던 선수입니다. 이재현은 서울고 동기인 좌완 투수 이병헌이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며 일찌감치 서울 1번 지명권을 갖고 있던 두산 베어스의 1차 지명 선수로 언급이 되어서 서울권의 1차 지명으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동일학교 선수를 서울권 팀이 1차 지명에서 지명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병헌이 부상으로 인하여 두산 베어스가 이병헌을 지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키움 히어로즈가 1차 지명감으로 이재현을 지명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가 이병헌을 지명했고 결국 이재현은 LG 트윈스나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는 지역 1차 지명을 포기하고 전국 지명으로 야수인 이재현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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