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역 지명 포기한 한화, 투수 최대어 문동주 영입 성공
한화 이글스가 2022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광주 진흥고 3학년 우완 투수 문동주를 지명했습니다. 본디 1차 지명은 해당 팀의 지역 연고 선수를 지명하는 것이지만, 지난해 지역 연고 선수 수준의 불균등을 이유로 지방 구단들이 반발하자 KBO는 1차 지명의 규칙을 약간 수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됩니다. 약간 수정된 1차 지명의 규칙은 전년도 8위, 9위, 10위를 기록한 구단은 지역 연고의 선수를 지명하거나 지역 연고 1차 지명이 끝난 이후 전국 단위로 1차 지명을 시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년도 10위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 9위를 기록한 SSG 랜더스, 8위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가 전국 단위 1차 지명을 시행할 수 있었는데, SSG 랜더스의 경우 지역 연고 고등학교인 인천 고등학교의 사이드암 투수 윤태호를 1차 지명으로 선택했기에 전국 단위 지명은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순서로 진행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한화 이글스의 선택은 문동주 혹은 김도영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기아 타이거즈가 1차 지명으로 문동주가 아닌 김도영을 선택하였기 때문에, 한화 이글스는 마음 편히 남은 선수인 진흥고 투수 문동주를 지명하였습니다. 당초 문동주가 GSI라는 해외 에이전트와 손 잡고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에, 한화 이글스가 문동주를 국내에 잔류시킬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한화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문동주는 국내에 남게 되었고, 한화는 에이스의 포텐셜을 갖고 있는 선수를 1차 지명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2. 문동주 계약금 예상
문동주는 최대 156km/h를 던질 수 있는 자원이고, 그의 엄청난 성장속도를 고려했을 때 선발 등판하여 140km/h의 공을 안정적으로 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투구폼이 마치 현역 시절 정민철 단장을 생각나게 하는 면이 있는데,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 등의 다양한 변화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질 줄 안다는 점에서 정민철 단장과 같은 대투수가 될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스카우터들이 문동주의 잠재력이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 이상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안우진은 올해 징계를 받기 직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2라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휘문고 안우진의 계약금은 6억이었습니다. 공의 평균 속도는 안우진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횡으로 변화하는 무브먼트가 상당히 뛰어나다는 점에서 문동주의 땅볼 유도 능력이 기대가 됩니다.
메이저리그와의 경쟁으로 인한 몸값 상승 그리고 스피드, 제구, 변화구 구사 능력 등이 두루 뛰어난 투수라는 점에서 문동주의 계약금은 안우진의 6억보다 높은 수준은 아닐지라도 5억 원가량의 선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합니다.
3. 한화의 남은 선발 투수 – 심준석과 류현진
문동주 영입으로 한화는 미래의 에이스 자원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나이가 어린 김민우와 함께 우완 원투펀치로 활약하는 모습을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올해 10위를 확정하고 내년에 덕수고 심준석을 영입하는 것에 성공한다면 한화의 미래는 더욱 밝을 수밖에 없습니다. 심준석은 역대 최강의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라는 소리를 듣는 우완 투수입니다. 심준석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문동주의 한화행 소식을 올리면서 한화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류현진이 메이저 리그에서 KBO 리그로 복귀한다면 정말 큰 일을 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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