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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2022년 KBO 신인 드래프트 기아 타이거즈 충격의 1차 지명, 김도영 선택

 

 

1. 기아 타이거즈 1차 지명으로 김도영 선택

 

기아 타이거즈가 2022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김도영을 선택했습니다. 김도영은 우투우타 내야수로 전국 최고의 야수로 평가받던 자원입니다. 컨택, 파워, 수비, 주루, 어깨까지 5가지 능력이 모두 뛰어난 ‘5툴’ 유격수로 평가받으며 많은 스카우트 팀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장타력은 다른 능력에 비해 뛰어난 것이 아니라는 평가도 많았고 실제로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 대회에서 기록한 홈런은 단 한 개입니다. 하지만 손목을 활용하여 2루타와 3루타를 양산해내는 능력이 훌륭하다는 평입니다. 또한 대학 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3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을 정도로 장타력에 있어서도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최소 김하성, 이종범이라는 느낌이 온다는 것이 바로 김도영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2. KIA는 문동주가 아니라 김도영을 선택하였나?

 

기아 타이거즈가 김도영을 선택했다는 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문동주라는 전국 넘버원 투수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기아 타이거즈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던 한화 이글스 역시 김도영이 아닌 문동주와의 계약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사실 며칠 전부터 들려오는 루머들은 기아가 1순위 옵션으로 생각했던 진흥 고등학교 문동주 지명이 아닌 2순위 옵션이었던 동성 고등학교 김도영 지명으로 갈 것이라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문동주의 MLB 진출 시도와 계약금 루머입니다. 문동주는 본인 계정의 인스타그램에서 GSI라는 에이전트 사와 맞팔로우를 한 것이 보였습니다. 이 에이전트 사는 역시 최근 해외 진출을 선언한 서울 컨벤션고 조원빈의 에이전트사로 우리나라 외국인 선수들의 에이전트 사로도 유명합니다. 프레스턴 터커의 에이전트 사가 바로 GSI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측은 문동주 측에게 작년 이의리 수준의 계약금인 3억 원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문동주 측이 반발하였고 해외 진출 에이전트를 알아봤다는 것이 루머의 내용입니다. 이를 두고 문동주 측을 비난할 수만 없는 것이, 작년 덕수고 나승엽이 해외 진출 의지를 표명하며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계약금을 5억 원으로 올려 받고 국내에 잔류한 선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계약금을 아끼려는 기아 타이거즈 측을 비난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이미 이러한 선수 측의 전략에 호되게 당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2006년 진흥고 정영일(SSG 랜더스)의 사례입니다. 정영일은 당시 기아 측으로부터 5억 원의 계약금을 제시받고 실제로 기아 타이거즈는 정영일을 1차 지명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정영일은 이를 뿌리치고 110만 달러를 제시한 LA 에인절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미국으로 가버렸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안타깝게도 기아 타이거즈의 스카우트 팀장이었던 고 김경훈 팀장이 사임하게 됩니다. 기아 타이거즈 프런트는 이 사태에 대한 PTSD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괜히 문동주 지명했다가 지명권을 날리는 불상사를 감수하느니 전국 넘버원 야수 김도영 지명으로 안정적으로 가자는 것입니다.

 

 

3. 그렇다면 문동주는 어디로 갈까?

 

결국 칼자루는 문동주 측으로 넘어간 느낌입니다. 문동주의 선택지는 국내 잔류, MLB 진출 두 가지가 있습니다. 국내에 잔류한다면 전국 지명권 첫 번째 순위를 가진 한화 이글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정민철 단장을 비롯한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이 광주로 내려갔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동주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의 계약금이었던 6억 원 이상을 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스카우트들이 문동주의 잠재력이 안우진 이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후반기 징계 이전 안우진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실로 무시무시했습니다. 안우진의 전반기 막판 퍼포먼스는 불펜 투수로 활약하던 잠재력 있던 선수가 국내 우완 원탑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정민철 단장과 한화 이글스는 문동주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전국 단위 1차 지명의 마감 시한은 830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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