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적수가 없었던 개성고 이민석
2022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권 구단인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는 각각 이병헌, 조원태, 주승우를 선택하며 지명을 마쳤습니다. 기아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는 호남 팜의 우수한 자원인 문동주와 김도영을 나눠 갖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역시 1차 지명이 사실상 마무리 된 것과 마찬가지인데, 가장 확실한 1차 지명 후보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개성 고등학교의 우완 투수 이민석이 그 대상입니다.
이민석은 키가 189cm나 될 정도로 당당한 체구를 갖추었습니다. 공을 뿌리는 타점이 높은 편이고 스피드도 140km/h 공을 지속적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민석은 2학년 때만 해도 그렇게 주목받는 자원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3학년 들어 구속이 많이 상승한 모습을 보이며 순식간에 경쟁자였던 부산고 좌완 투수 윤석원과 경남고 좌완 투수 김주완을 제치고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 후보로 올라섰습니다. 152km/h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것을 롯데 자이언츠의 김풍철 스카우트 총괄 팀장 앞에서 보여줬다고 합니다.
이민석은 사실 주말 리그나 전국 대회 같은 실전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2학년이었던 작년에도 3경기 출전이 다였고, 올해도 손가락 부상 때문에 5월이 되어서야 공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이민석이 실전 경기에서 보여준 것이 너무 없다는 비판도 있지만 아무튼 투수 최고의 무기는 제구 되는 빠른 공입니다. 이런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고등학생 투수를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민석은 투구 과정에서 공을 높은 타점에서 뿌리기 위해서 일부러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동작 때문에 제구가 흔들리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민석의 이러한 투구폼은 흡사 두산 베어스 이영하를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영하는 2019년 19승을 기록한 이후에 투구폼을 수정하였습니다. 투구 동작 중 일부러 팔을 들어 올려 공을 뿌리는 타점을 높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영하는 그러한 수정 이후에 부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저 개인의 생각일뿐이고, 이민석이 제구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입니다. 아직은 스태미나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닝을 거듭할수록 구속이 저하되고 제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O 리그에서는 불펜에서부터 시작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는 이민석을 차기 마무리 감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이민석이 성장하여 롯데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준다면 롯데의 대권 도전도 꿈이 아닐 것입니다. 이미 이승헌, 최준용, 김진욱과 같은 영건 투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윤성빈과 같은 미완의 대기가 존재하고 서준원 역시 기량 향상이 기대되는 자원입니다. 박세웅이 국내 에이스로서 제 몫을 해주고 불펜 에이스인 김원중이 손승락처럼 중심을 잡아준다면 롯데 투수진의 미래는 상당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두 좌완 윤석원과 김주완
부산고 윤석원 역시 키가 186cm로 큰 편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제구가 좋고 투구폼이 부드러워 2학년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구속이 잘 나오는 편이 아니라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 대상으로는 그 가능성이 멀어졌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교야구 레벨에서는 탈삼진 능력이 꽤나 뛰어난 선수입니다. 체중을 불리고 프로 무대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 1군 투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남고 김주완 역시 키가 189cm로 사이즈가 큰 좌완 투수입니다. 체중이 덜 나가는 윤석원과는 달리 피지컬이 좋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건장한 체격을 갖고 있습니다. 김주완은 145km/h 공을 던질 수 있는 좌완 투수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불안정한 투구폼으로 인하여 제구력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약점입니다. 제 생각에 김주완의 폼은 키움 히어로즈의 좌완 윤정현과 굉장히 흡사합니다. 와일드하게 공이 대각선으로 날아온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제구력은 불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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