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좌완 투수 김광현이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은 11일 귀국하게 됩니다. 김광현 측은 미국 현지 사정으로 비행기 연착 이슈 때문에 귀국이 늦어졌다고 합니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년간 보장 800만 달러의 계약이 끝나게 됩니다. 과연 김광현은 2022년 어느 팀에서 뛰게 될까요?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원 소속 구단이었던 SK 와이번스의 후신 SSG 랜더스에 합류하게 될까요?
1. 2년간 김광현의 성적과 성과 분석
김광현은 코로나 단축 시즌이었던 2020 시즌 8 경기에 출전해 7 경기를 선발 등판했고 39 이닝을 던졌습니다. 평균자책점은 1.62였고 FIP는 3.88이었습니다. WHIP는 1.026으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bWAR는 0.9였고 fWAR는 0.6이었습니다. bWAR와 fWAR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bWAR가 계산에 있어서 투수의 실점을 그 기반으로 하는 반면 팬그래프의 fWAR는 FIP를 기반으로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즌 김광현의 연봉 수령액은 코로나 단축 시즌으로 인해 400만 달러의 37.5% 가량인 150만 달러였으며, 옵션으로 선발 등판 보너스 40만 달러를 수령했다고 합니다. 원래 20 경기 이상 선발 등판을 하면 40만 달러의 보너스를 수령하는 조항이 있는데, 작년 7 경기에 등판을 했기 때문에 곱하기 3으로 일괄 계산하여 옵션을 충족했다고 합니다. 물론 리그 일정이 1/3이었으니 이 40만 달러도 1/3으로 나눠서 받았을 것입니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 선발 투수로 시작해서 불펜 투수로 마무리 했습니다. 선발투수로서 7월 달에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어 7월의 선수 후보로도 언급되었던 김광현인데 왜 불펜 투수가 되었는지는 저의 다음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1.09.17 - [야구이야기] - 김광현은 왜 세인트루이스에서 불펜 투수가 되었는가?
김광현은 2021 시즌에는 27 경기에서 21 경기에 선발 등판했습니다. 총 106.2 이닝을 던졌고 3.4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7 승 7 패를 기록했습니다. FIP는 4.34였고 bWAR는 1.2였고, fWAR 역시 1.2였습니다. 연봉으로는 보장액 400만 달러와 보너스 40만 달러를 수령했다고 합니다. 이 보너스 40만 달러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선발 등판 20회 이상을 충족시켰을 때 발동하는 보너스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김광현이 2년간 수령한 연봉 총액은 대략 600만 달러 정도였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WAR 1당 300만 달러의 가치를 책정한다면 김광현은 정확히 받은 연봉만큼의 돈 값을 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시즌에 .236 / .323 / .400 bWAR 0.1을 기록하고 많은 구단에 우투수 상대 플래툰 요원으로 관심을 받았던 추신수의 케이스를 생각해본다면, 김광현이 마음만 먹는다면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는건 자명해 보입니다.
2. 김광현은 어떤 선택을 할까?
김광현이 갖고 있는 선택지는 세 가지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에 잔류하거나, 다른 메이저리그 팀으로 이적을 하거나, KBO 리그의 친정팀 SSG 랜더스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우선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과 김광현과의 단기 계약으로 많은 재미를 봤기 때문에, 김광현과 또 다시 단기 계약을 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선발과 불펜 어느 포지션에서도 김광현이 1인분 이상을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모젤리악 사장 입장에서는 26인 로스터에 김광현과 같은 전천후 선수를 저렴한 가격에 집어넣고 싶어할 것입니다. 하지만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자신에 대한 태도에 많은 실망을 한 상태입니다. 레스터와 햅의 합류 이후 신예 우드포드에게도 선발 등판 우선권이 밀리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구단이 자신을 무시하는듯한 태도를 느꼈다는 인터뷰를 이미 국내 언론에 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봤을 때, 비슷한 계약 조건이 들어온다면 타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상대를 많이 해 관찰을 많이 하게 되는 같은 지구 팀으로 이적을 하는 일이 많은데, 탱킹 장군이 필요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나 시카고 컵스 등도 김광현에게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SSG 랜더스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이미 라쿠텐으로 리턴한 다나카 마사히로와 같이 김광현의 나이를 고려한다면 불가능한 선택지가 아닙니다. 다나카 역시 라쿠텐에서 연봉 9억 엔(한화로 약 96억 원)을 맞추어주자 메이저리그 계약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복귀했습니다. 히로시마의 레전드 구로다 히로키 역시 단년 계약만을 고집하다 히로시마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메이저리그 계약을 마다하고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김광현 역시 SSG가 대형 계약을 안겨준다면 돌아갈수도 있다고 봅니다. 아마도 이 마지노선은 4년 120억 원이 아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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