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100타점 타자 4명으로 가을야구 실패 위기

1. 힘들어진 토론토의 가을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오늘 있었던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와일드카드 1위 보스턴과 3게임차 유지, 2위 양키스와는 2게임차로 벌어졌습니다. 서부지구의 시애틀 매리너스는 6연승을 달리며 3연패에 빠진 토론토와 승차 없이 85승 69패로 동률이 되었습니다.

 

토론토는 중부지구 최하위(69승 85패)에 처져있는 미네소타 트윈스를 만나 미네소타에서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때 데려온 호세 베리오스를 선발 등판시켰습니다. 호세 베리오스는 삼진 10 개를 잡으며 분투했으나 결국 6 이닝 3 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3회 말 바이런 벅스턴에게 맞은 투런 포가 뼈아팠습니다. 83마일 한가운데 실투였는데, 벅스턴이 놓치지 않고 중월 가장 먼 곳으로 날려 버렸습니다.

 

 

 

결국 토론토는 시미언의 42호 홈런으로 1 점을 추격하는 것에 그치고 1 대 3으로 패배했습니다. 미네소타 선발 베일리 오버는 1995년생으로 이번 시즌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선수입니다. 이번 시즌 던진 20 경기 모두 선발 등판하여 92.1 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중인 선수입니다. 오버의 bWAR는 1.1이고 fWAR는 1.0입니다. 한마디로 그냥 5 선발급의 선수인 것입니다. 갈길바쁜 토론토는 베일리 오버에게 5.1 이닝 동안 안타 단 4 개를 뽑아냈고, 6회 초 시미언의 홈런 하나가 유일한 득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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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토론토의 100타점 4인방

 

보통 4 중주를 쿼텟이라고 하는데(quartet),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는 아닙니다. 우리는 보통 '도레미 트리오', 'MSN 트리오'와 같이 3 명이 조합을 이루어 내는 트리오라는 단어에 익숙합니다. OB에서 두산으로 이름을 바꾸는 과도기에 존재했던 우즈, 김동주, 심정수의 우동수 트리오, 이택근의 컴백으로 결성되었던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의 LPG 트리오 등, 한 팀의 타선에서 4 명 이상의 선수가 동시에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이번 시즌 토론토는 100 타점 타자 4 명의 탄생을 앞두고 있습니다. 토론토가 8 경기 남은 시점이기 때문에 아직 100 타점을 채우지 못한 98 타점의 마커스 시미언과 보 비셋의 100 타점 달성 가능성도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 21 토론토 100 타점 쿼텟

 

1.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319 / .409 / .609 / 46 홈런 105 타점 / bWAR 6.9

 

2. 마커스 시미언 .269 / .341 / .544 / 42 홈런 98 타점 / bWAR 7.1

 

3. 보 비셋 .289 / .336 / .462 / 26 홈런 98 타점 / bWAR 5.0

 

4.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301 / .351 / .528 / 30 홈런 110 타점 / bWAR 4.0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는 84 타점, 랜달 그리칙은 81 타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토의 이번 시즌 득점 순위는 797 점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공동 3위입니다. 2 위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819 점, 1 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829 점 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시즌 토론토가 100 타점 타자 4 명을 데리고 와일드카드도 못나가게 생긴건 이웃 팀들을 잘못 만났기 때문입니다. 탬파베이 95 승, 보스턴 88 승, 양키스 87 승, 토론토 85 승... 이 네 팀이 한 지구에 있다는 것이 정말 토론토로서는 믿겨지지 않을 일입니다. 토론토는 앞으로 양키스와의 맞대결이 홈에서 3 경기 남아있는데, 여기서 스윕을 달성하지 않는 이상 역전은 힘겨워 보입니다.

 

 

3. 96콜로라도와 99콜로라도

 

제가 확인한 토론토 이전의 100 타점 4 명이 나온 것은 96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99년 콜로라도 로키스입니다. 극악의 타자 구장인 쿠어스 필드를 사용하는 팀다운 기록입니다. 

 

1996년에는 안드레스 갈라라가, 비니 카스티야, 엘리스 벅스, 단테 비셋 4 명이 100 타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보 비셋의 아버지 단테 비셋이 있는 것이 눈에 띄는데, 단테 비셋은 이 시즌 31 홈런 141 타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bWAR 0.7이라는 믿기지 않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시즌 콜로라도는 83 승 79 패로 서부지구 3 위를 기록했습니다.

 

1999년에는 토드 헬튼, 비니 카스티야, 단테 비셋, 래리 워커 4 명이 100 타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단테 비셋은 놀랍게도 151 경기 풀 타임을 소화하며 34 홈런 133 타점의 기록으로 -2.3의 bWAR를 기록했습니다. bWAR만 이런게 아니라 fWAR도 -2.1입니다. 단테 비셋의 외야 수비가 정말 어느 수준이었길래 이런 수치가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아버지 비셋은 96년은 우익수, 99년은 좌익수였습니다. 홍원기가 억지로 우익수로 내보내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의 윌 크레익보다 못한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그냥 대체 선수를 세워놨어도 콜로라도가 3 승은 더 했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시즌 콜로라도는 72 승 90 패로 서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 96 콜로라도 100 타점 쿼텟

 

1. 안드레스 갈라라가 .304 / .357 / .601 / 47 홈런 150 타점 / bWAR 4.2

 

2. 비니 카스티야 .304 / .343 / .548 / 40 홈런 113 타점 / bWAR 3.2

 

3. 엘리스 벅스 .344 / .408 / .639 / 40 홈런 128 타점 / bWAR 7.9

 

4. 단테 비셋 .313 / .359 / .531 / 31 홈런 141 타점 / bWAR 0.7 (31도루로 30-30 클럽 달성)

 

● 99 콜로라도 100 타점 쿼텟

 

1. 토드 헬튼 .320 / .395 / .597 / 35 홈런 113 타점 / bWAR 2.9

 

2. 비니 카스티야 .275 / .331 / .478 / 33 홈런 102 타점 / bWAR 0.7

 

3. 단테 비셋 .298 / .354 / .541 / 34 홈런 133 타점 / bWAR -2.3

 

4. 래리 워커 .379 / .458 / .710 / 37 홈런 115 타점 / bWAR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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