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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오타니 8이닝 2실점에도 10승 실패, 에인절스의 오타니 딜레마

오타니쇼헤이

 

 

1. 오타니의 호투에도 타선이 터지지 않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10 승을 노린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것에 실패했습니다. 오타니는 와일드카드 4위를 달리고 있는 같은 지구의 오클랜드 에이스전에 등판해 8 이닝 동안 5 피안타 2 실점, 삼진 10 개를 잡는 괴력투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0 승 달성에는 실패했습니다. 상대 포수 얀 곰스와 맷 채프먼에게 맞은 솔로 홈런 두 방이 아쉬웠습니다. 8회 초에는 1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홈런을 맞았던 맷 채프먼을 스플리터로 삼진 처리하며 스스로 만든 위기를 스스로 해결했습니다. 오타니는 팀이 2 0으로 뒤진 8회 말에도 타석이 들어섰으나 오늘 경기에서는 홈런을 기록하지는 못하고 볼넷 2 개를 얻어냈습니다. 이후 9회 초 수비에서 베테랑 불펜 투수 스티브 시섹과 교체되어 오늘 경기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에인절스는 9회 말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호세 로하스가 상대 마무리 서지오 로모를 상대로 깨끗한 안타를 때렸고, 상대의 실책까지 겹쳐 동점을 만드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오타니의 패전은 지워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0회 초 마무리 레이셀 이글레시아스가 제드 라우리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결국 3 2로 패배하였습니다.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만에 10 10 홈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오타니는 현재 9 44 홈런을 기록중이며 여기에 30 도루까지 성공시켜 그야말로 만화같은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오타니는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할 경우 2번 가량 더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 두번의 등판은 모두 시애틀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시애틀은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팀타율 최하위이기 때문에, 에인절스 타자들이 점수만 좀 내준다면 103년만의 대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2. 에인절스의 오타니 딜레마

 

오타니 쇼헤이는 오늘 경기 전까지 타자로서는 타율 .258, 출루율 .359, 장타율 .595, 44 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팬그래프 wrc+15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명타자로서도 아주 훌륭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자로서의 fWAR4.7입니다. 다만 삼진 비율이 30.7%로 다소 높은 것이 흠입니다. 투수로서는 115.1 이닝 동안 9 2 패에 평균자책점 3.36, FIP3.4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투수로서의 fWAR2.7입니다. 투수로서는 1 선발 급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비율 스탯은 좋지만 투수로는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는 몸상태로 보입니다. 지금도 오타니는 온갖 통증을 참아가며 경기를 뛰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투 웨이를 포기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오타니가 타자로만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수비 포지션이 문제가 됩니다. 현재 성적인 wrc+ 150을 커리어 내내 유지한다면 팀 입장에서도 고정 지명타자를 주는 것이 별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실제로 데이비드 오티즈*는 보스턴에서 14 년을 뛰면서 팬그래프 wrc+ 140 이상 시즌을 9 번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고정 지명타자를 한 선수가 차지하고 있는 것은 팀 입장에서는 유기적인 엔트리 운용이 매우 어려워집니다. 지명타자 슬롯은 선수 휴식을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유망주 기용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타니가 니혼햄 시절처럼 외야 수비에 나서야 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하지만 우익수 수비 역시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 복귀 이후에 우익수로 출전 했었는데, 왠만한 공은 다 처리 했지만, 낮 경기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장했다가 공을 흘리는 대참사를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또 오늘 낮 경기에서도 중견수로 출장했다가 1회 만루에서 놀란 아레나도의 평범한 뜬 공을 떨어뜨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를 조기에 강판시키게 만들었습니다.

 

 

타티스 공떨어뜨림
타티스 드랍 더 볼!

 

오타니가 전업 투수로 전념하기에는 타격에서 보여주는 생산성보다 메리트가 없습니다. 당장 오타니가 이번 시즌 투수로 쌓아올린 fWAR는 타자로 쌓아올린 fWAR보다 2가 작습니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과 과연 오타니의 내구성이 전력 피칭을 풀타임으로 버티게 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결국 오타니는 지금처럼 투 웨이 플레이어로 계속 경기에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MVP 실적을 올렸으니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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