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야수 1라운드는 부담되나? 투수를 노리는 각 구단들
한국 프로야구 KBO 리그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이 다음 주 월요일인 9월 13일 이루어집니다. 지역 연고와 전국 단위 지명을 혼합하여 이루어진 이번 1차 지명에서 각 팀들은 대부분이 투수를 선택했습니다. 수도권 5 개 구단은 모두 투수를 선택하였고,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역시 1차 지명으로 투수를 선택했습니다. 3개 구단이 투수가 아닌 야수를 선택했는데, 먼저 기아 타이거즈는 전국 넘버원 투수인 문동주를 제치고 포스트 이종범이라고 불리는 동성 고등학교 내야수 김도영을 1차 지명 대상자로 발표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역 연고인 경북 고등학교의 우완 투수 진승현이 아닌 서울 고등학교의 내야수 이재현을 1차 지명 대상자로 선택했습니다.. 전국 단위 선택권이 없었던 NC 다이노스는 1차 지명 대상이라고 보기에는 아쉬운 마산용마 고등학교 포수 박성재를 1차 지명으로 선택 했습니다. 이렇게 각 구단들이 최상위 지명에서 투수를 선택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KBO 리그가 투수가 부족한 리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는 불펜투수는 소모품이라고 생각하며 투수의 수명이 다했다고 생각하면 가차 없이 팜의 새로운 투수로 바꿔버립니다. 하지만 KBO 리그는 그렇지 않습니다. 당장 풀타임으로 로테이션을 돌 투수가 없고, 필승조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구위를 가진 선수들이 주전 불펜 투수로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2차 지명 최상위 순번에서 지명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야수들이 꽤 있었습니다. 물금고 김영웅, 북일고 박찬혁, 야탑고 윤동희, 순천 효천고 허인서, 배명고 유민, 서울고 조세진 등 타격으로 고교 무대에서 인정받은 자원들이 2차 지명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많은 구단들이 야수보다는 투수를 노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라운드를 코너 외야수로 선택했을 때의 리스크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고등학교 무대에서부터 외야수를 하고 있다는 것부터가 수비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프로 무대에서 큰 족적을 남긴 많은 외야수들이 아마추어 시절에는 내야수였던 경우가 많습니다. 박재홍은 2루수였고 이택근은 프로에서도 포수 생활을 했습니다. 전준우 역시 프로에서도 3루 수비를 했습니다.
2. 야수 지명이 확실한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 하나
작년 10위와 9위를 기록하여 최상위 지명권을 획득하게 된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는 확실히 투수를 지명할 것 같습니다. 한화는 지역 연고인 세광고의 박준영을 지명하는 것이 거의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SSG는 장고에 들어갔는데, 문동주와 박영현 다음 실력을 가졌다고 평가되는 동성고 신헌민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고, 강릉고의 좌완 투수 최지민 역시 1라운드 지명 대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SSG가 투수를 지명할 것은 확실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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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위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는 물금고 김영웅을 지명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합니다. 7위였던 롯데 자이언츠는 당초 야탑고 윤동희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아마야구 관계자들에게 눈에 띄어 윤동희를 지명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롯데측 관계자가 윤동희의 유격수 수비가 의문이라는 말을 했다고 하여 롯데의 윤동희 지명을 의심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롯데가 어느 선수를 선택할지는 미궁에 빠진 상황입니다. 지역 연고 학교인 경남고의 두 좌완 투수 김주완이나 이원재 같은 선수들도 있는데, 이원재는 아직 미완의 대기라 1라운드나 2라운드에서 지명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이 경남고의 두 좌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김주완은 제구가 불안하지만 포심 RPM이 고등학교 탑 수준이라 볼끝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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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는 예측이 되지 않는 편입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얼리 픽을 선택하며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재작년에 뽑은 성남고 좌완 투수 이종민은 망픽이었습니다. 이종민은 고양에서도 13 경기에서 37.2 이닝을 던지며 5.9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입니다. 놀라운 것은 사사구가 23 개나 된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뽑은 김휘집은 올해 1군에서 소형준에게 만루 홈런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면을 보여줬지만, 수비에 있어 문제를 드러내며 현재는 말소된 상황입니다. 키움은 이렇듯 예측을 할 수 없는 결정을 많이 하는데, 주효상 1차 지명이 명백한 실패로 끝난 이상 순천 효천고 포수 허인서를 지명하는 강수를 둘 수도 있다고 봅니다.
LG 트윈스는 야수를 노리지 않겠느냐는 예상과는 달리 투수를 노리고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특히 우완 투수를 노릴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흘러나온 경북고 진승현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진승현의 지명 순위가 어디까지 밀릴지 정말 궁금합니다.
두산 베어스 역시 본인들만의 독특한 선택 기준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선수를 선택할지 잘 예측이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KT와 NC는 투수를 노리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1라운드에서 확실하게 지명받는다고 단언할만한 선수는 물금고 김영웅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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