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격의 롯데, 후반기 승률 .650으로 1위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뜨겁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후반기 13승 2무 7패를 기록하며 승률 .650으로 10 개 팀 중 1 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10 경기에서도 6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10 개 구단 중 승률 1 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투타의 고른 활약이 롯데 자이언츠 상승세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래리 서튼 감독의 용병술까지 더해지며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투수들의 활약입니다. 어제 있었던 9월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는 달라진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의 모습을 잘 드러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경기의 승리 투수는 1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구승민이었고, 최준용은 1 이닝을 삼진 2 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으며 홀드를 기록했습니다. 김원중은 9회에 등판하여 사사구를 하나 내주었지만 무실점으로 세이브에 성공했습니다. 필승조라고 할 수 있는 세 명의 선수가 나란히 승리, 홀드, 세이브를 기록하며 달라진 롯데 자이언츠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눈에 띄었던 것은 래리 서튼 감독의 용병술이었습니다. 래리 서튼 감독은 김진욱을 선발 투수로 예고하며 김진욱은 깜짝 스타터가 아닌 오프너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탬파베이식 오프너 전략을 선보였습니다. 탬파베이식 오프너 전략은 필승조라고 하기엔 약간 애매한 3 번째에서 5 번째 수준의 불펜 투수를 1회에 등판하여 상대방의 강한 상위 타순을 상대하게 하는 전략입니다. 그 이후에는 ‘벌크 가이’라고 불리는 긴 이닝을 던지는 투수가 등장하여 상대 팀의 약한 타순부터 상대를 하게 됩니다. 탬파베이가 오프너 전략을 유행시킨 이후 KBO 리그에도 오프너라는 말이 유행처럼 쓰였습니다. 하지만 KBO의 오프너는 단순히 불펜들이 이어 던지는‘불펜 데이’의 다른 이름일 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탬파베이식 오프너 전략은 어제 있었던 서튼 감독이 처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 뒤에 이인복을 벌크 가이로 붙여 탬파베이식 오프너 전략을 시도했습니다. 이인복은 5회까지는 호투하였으나, 6회에 흔들리며 결국 4.2 이닝동안 3 자책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2. 후반기 어마어마했던2017년 롯데
2017년 롯데 자이언츠는 8월이 시작할 때 7등 이었으나 8월이 끝날 때에는 4등이 되었습니다. 2017년 롯데의 무시무시한 상승세에 가장 큰 공헌을 세운 것은 선발진이었습니다.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 외국인 원투펀치가 큰 활약을 해주었는데, 그전까지 우타자에게 너무 약한 것 아니냐며 교체 이야기가 나오던 브룩스 레일리가 각성하며 롯데 상승세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을 서포트하는 국내 선발들도 무서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송승준이 반등에 성공하였고, 박세웅은 FIP는 높은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최고의 44 선발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김원중까지 107 이닝을 소화하며 55 선발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타선에서는 돌아온 이대호와 손아섭, 전준우까지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들이 건재했고, 타격에서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2루수 앤디 번즈의 활약도 좋았습니다. 결국 롯데 자이언츠는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고, 이게 5년 만의 가을야구였습니다.
3. 2021년 롯데는 2017년 롯데를 재현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2021년 롯데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 롯데는 현재 5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4경기 차이입니다. 남은 경기는 45경기이므로, 키움이 남은 경기에서 5할 정도의 승률을 유지하여 70승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롯데는 남은 45경기에서 26승 정도는 해야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결국 66할가량의 승률을 올려야 합니다.
남은 경기에서 6할의 승률을 위해서는 결국 후반기 부진한 스트레일리와 프랑코가 해줘야 합니다. 2017년 롯데가 후반기 대약진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린드블럼과 레일리의 원투펀치가 나오는 경기는 거의 다 이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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