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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추신수 아내 하원미 코로나19 확진, 미국갈 뻔한 추신수

 

 

1. SSG 랜더스 추락 와중에 들려온 하원미 확진 소식

 

6연패에 빠져 있던 SSG 랜더스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추신수의 아내인 하원미의 코로나 19 확진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이 소식이 들려왔을 때,  추신수는 기아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린 상태였습니다. 라인업에 올라있던 추신수는 첫 타석에 상대 선발 임기영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고, 바로 한유섬과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습니다.

 

추신수는 출국을 위해 PCR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아내 하원미와의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합니다. 이 때, 하원미가 미국에 오지 말고 야구에 전념하라고 해서 결국 추신수는 미국행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추신수가 미국에 가려고 마음을 먹었던 이유는 미성년자인 아이들이 미국에 혼자 있게 할 수 없어서였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이들을 돌봐줄 분을 구해서 추신수도 미국에 오지 말라는 하원미에 뜻에 따랐다고 합니다.

 

 

 

 

2. 올해 추신수 성적 분석

 

만약 추신수가 미국에 가는 결정을 내렸다면 SSG 랜더스의 입장에서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추신수는 올시즌 타율 .251, 출루율 .398, 장타율 .440에 14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스탯티즈 wrc+129.5를 기록하며 팀 내 주축 타자 중에는 160을 기록하고 있는 최정 다음으로 좋은 타격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용병타자인 로맥마저 말소되어 퓨처스 리그 경기를 뛰고 있는 상황이라 6연패에 빠지며 6위까지 순위가 밀린 SSG 랜더스 상황에서는 추신수의 존재가 꼭 필요했습니다.

 

추신수의 타율이 25푼 대에 그치고 있는 만큼 추신수가 부진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루율은 4할을 넘나들고 있고, 또한 장타에 있어서도 홈런을 14개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도 끝까지 우투수 상대 타격이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추신수가 레퍼런스나 팬그래프의 war이 급속도로 내려오기 시작한 이유는 그의 수비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좌투수 상대 성적도 내려오기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투수 상대 타격은 끝까지 메이저리그 기준에서도 쓸만한 성적이었습니다. 이에 내셔널리그 구단들이 추신수를 우투수 상대 플래툰 자원으로 생각하고 추신수에게 1루 수비가 가능한지를 체크하는 상황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만약 추신수가 마음만 먹었더라면 올 시즌도 메이저리그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KBO 리그에서는 추신수의 좌우 스플릿이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추신수는 좌투수 상대로 타율 .283, 출루율 .451, 장타율 .417을 기록하며 오히려 우투수 상대 기록보다 더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달리 해석하면 KBO 리그 좌투수들의 슬라이더 수준으로는 추신수에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것이 용이하지 않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추신수는 오히려 우투수의 체인지업에 더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최원태에게 약했는데, 8타수 1안타에 삼진 3개를 당했습니다. 최원태의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추신수의 올 시즌 스탯티즈 war2.05입니다. 추신수가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타격이 생각보다 생산성이 좋다는 것입니다. 한국 나이로 40세가 된 노장의 성적으로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동기인 이대호의 스탯티즈 war1.07, 김강민의 스탯티즈 war0.58입니다. 물론 스탯티즈 war은 수비가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김강민의 생산성은 0.58보다는 훨씬 위라고 생각합니다. 추신수보다 나이가 많은 유한준의 war0.96입니다. 추신수와 유한준의 타격 생산성은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어 보입니다. 타율은 유한준이 훨씬 높지만 OPSwrc+에 있어서 비슷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SSG 랜더스 향후 반격 가능한가?

 

SSG 랜더는 시즌 초중반 박종훈과 문승원이 동시에 이탈하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시즌 아웃되었고, 용병인 르위키마저 이탈하며 SSG 랜더스는 신인급인 오원석이 로테이션을 돌아야 했고,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한 이태양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SSG의 부진이 계속되는 이유로는 대체 용병으로 합류한 샘 가빌리오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SSG5강 싸움에서 키움, NC에게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결국 선발 싸움에서 버텨줘야 합니다. 선발 싸움에서 계속 밀리는 모습이 나오자 불펜에 과부하가 오기 시작하고 결국 필승조였던 서진용과 김태훈마저 부진한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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