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가이(2021,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 줄거리 및 감상문

 

줄거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영화 감상 이후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프리 가이' 줄거리

 

가이(라이언 레이놀즈 분)는 ‘프리 시티’라는 게임의 NPC입니다. NPC란 Non-Player Character의 줄임말로 게임 밖의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캐릭터가 아닌 코딩된 AI가 조종하는 캐릭터를 의미합니다. 가이는 매일 똑같은 시간 일어나 똑같은 음식을 먹고 똑같은 파란 셔츠를 입습니다. 그리고 직장인 은행에 출근하며 매일 똑같은 레시피의 커피를 사 먹고 친구인 은행 청원 경찰 ‘버디’와 함께 은행에 들어갑니다. 가이가 사는 프리 시티라는 공간은 매일 폭력이 난무하는데, 폭행을 넘어 은행 강도, 폭탄 테러, 총기 난사 등이 난무하는 곳입니다. 이것은 프리 시티라는 게임이 이러한 폭력을 통해 레벨업을 하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은행 강도와 같은 특수 상황이 가이의 세계에서는 일상입니다. 가이는 총기로 위협을 당하고 신발에 밟히는 신세이지만 별 당황도 하지 않고 코딩된 대로 바닥에 엎드려 상황이 종료되기만을 기다립니다. 가이는 애인이 없는 캐릭터로 코딩되었기 때문에 혼자 살아갑니다. 어느 날 가이는 이상형인 여자를 발견하고 그녀에게 말을 걸러 갑니다. 하지만 그녀는 가이에게 관심이 없고 가이는 그녀를 따라가다 기차에 치이고 게임은 리셋됩니다.

 

NPC인 가이가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자 프리 시티 게임의 제작사인 ‘수나미’의 고객 관리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키스(조 키리 분)와 마우저는 이것이 해커의 소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은 가이를 잡기 위해 게임에 접속하여 가이와 추격전을 벌이지만 가이를 잡지는 못합니다. 가이는 또다시 우연히 이상형인 여성 캐릭터를 보게 됩니다. 몰로토프 걸이라는 그 캐릭터는 어떤 사건의 증거를 수집하는 중이었는데, 가이는 그녀를 돕겠다고 나서지만, 레벨이 너무 낮아서 도저히 도와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몰로토프 걸은 가이에게 레벨 100을 달성한 이후에 찾아오라고 말하고 가이는 그때부터 레벨업에 몰두합니다. 가이는 나쁜 짓으로 레벨을 올리는 일은 할 수 없다고 하며 선행으로 레벨업을 하기 시작합니다.

 

NPC가 스스로 레벨업을 하자 프리 시티의 유저들은 가이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키스와 마우저는 사장인 앤트완에게 이것이 해커의 소행이기 때문에 처리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앤트완은 돈 버는데 도움이 되니까 그냥 내버려두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몰로토프 걸을 조종하는 사람은 밀리(조디 코머 분)입니다. 밀리와 키스는 예전에 ‘라이프 잇셀프’라는 게임을 제작했는데, 이 게임의 판권을 앤트완에게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앤트완은 라이프 잇셀프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밀리는 앤트완이 자신이 만든 엔진을 ‘프리 시티’에 이용했다고 생각하고 이 증거를 프리 시티 게임 내를 돌아다니며 모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동 개발자인 키스는 그냥 수나미 사에 취직한 이후에 앤트완이 그랬을 리 없다며 밀리에게 증거 수집을 포기하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키스는 연구를 통해 가이가 해커가 아닌 NPC가 맞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앤트완이 ‘프리 시티2’를 위하여 서버를 종료하려고 하자 밀리는 이 사실을 가이에게 알려주고, 가이는 자신이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매우 혼란스러워합니다. 한편, 가이가 선행을 통해 레벨업을 계속하여 유명해지자, 폭력이 콘셉트인 게임의 흥행에 영향을 주는 상황까지 오게 됩니다. 이에 앤트완은 게임의 리셋을 명령하고, 가이는 그동안의 기억을 모두 잃고 다시 평범한 NPC로 돌아갑니다. 가이가 ‘프리 시티’의 엔진에 ‘라이프 잇셀프’ 엔진이 사용되었다는 증거를 기억해내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밀리는 가이의 기억을 다시 돌아오게 해야 했습니다. 키스는 가이가 ‘라이프 잇셀프’ 짝사랑남의 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에 가이가 다시 몰로토프 걸을 사랑하게 하면 기억이 돌아오게 될 것이라 말합니다. 밀리는 몰로토프 걸을 가이에게 키스시키고, 가이는 극적으로 다시 기억이 돌아오게 됩니다.

 

버디 친구의 도움으로 가이와 몰로토프 걸은 증거가 있는 아지트에 침입하는 것에 성공합니다. 그곳에 있는 캐릭터를 현실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가이의 팬이었기 때문에 그 증거를 쉽게 얻습니다. 그리고 ‘라이프 잇셀프’가 ‘프리 시티’ 게임’ 내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가이의 집 안 블라인드에서 발견합니다. 게임 내의 모든 NPC들은 가이의 설득으로 파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게임에 심각한 차질이 생긴 것을 인지한 앤트완은 몰로토프 걸과 가이를 죽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키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되고, 바다 건너 ‘라이프 잇셀프’의 진실의 땅으로 가려합니다. 이에 ‘듀드’라는 먼치킨 캐릭터를 투입하여 가이를 막으려 하지만 가이의 기지로 결국 듀드로도 가이의 바다 횡단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러자 앤트완은 아예 서버를 물리적으로 모두 부시려 하고, 서버실에 들어가 도끼로 서버를 파괴하기 시작합니다.

 

밀리는 앤트완이 마지막 백업 서버까지 부수려 하자 서버실에 들어가 협상을 합니다. 지금까지 ‘프리 시티’로 얻은 수익과 ‘프리 시티’ 후속작으로 얻을 수익을 모두 인정할 테니‘라이프 잇셀프’의 권리를 돌려달라고 하고 백업 서버를 남겨달라고 합니다. 앤트완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밀리와 타협합니다.

 

 

2. '프리 가이' 감상문

 

프리가이는 ‘딥 러닝’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생각하기 좋은 영화였습니다. 딥 러닝은 컴퓨터 스스로 학습하여 답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가이는 스스로 학습하기 시작하고 결국은 자신이 살고 있던 세상을 구합니다. ‘프리 가이’는 자기가 살고 있는 세상이 실재하지 않는, 실제 세상의 ‘시뮬라크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점에서 영화 ‘매트릭스’와 ‘13층’이 생각나게 합니다. 또한 진실된 세계로 가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점에서 ‘트루먼쇼’가 생각납니다. 마지막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바다 건너의 세계로 가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점을 ‘트루먼쇼’의 오마주입니다. 저는 ‘프리 가이’가 현실과 가상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진 오늘날의 현대 사회를 아주 잘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마블 영화의 패러디와 카메오로 등장하는 크리스 에반스도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스타 워즈 패러디 역시 흥미로웠다고 생각합니다.

 

 

3. 별점 : 4점 / 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