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영창의 몸쪽 공에 분노 조절 못한 배정대, 황대인의 잘못된 수비에 1루에서 충돌
추석 당일 KT 위즈와 기아 타이거즈간의 광주 경기가 있었습니다. KT 위즈가 11 대 5로 앞선 8회 초 양팀 간 충돌이 있었는데, 먼저 시작은 기아 불펜 투수 고영창의 몸쪽 공에 격한 반응을 보인 배정대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고영창의 공은 일부러 빈볼을 위해서 던진 공이라기 보다는 패스트볼이 손에서 빠져 제구가 안된 케이스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결국 배정대는 바깥쪽 공을 당기다가 깊은 유격수 땅볼을 쳤고, 기아 유격수 박찬호가 이를 1루에 송구했는데, 워낙 깊은 타구였기 때문에 1루수 황대인이 받기 좋게 날라가지는 않았습니다.
위 그림들과 같이 황대인은 공을 받기 위해서 1루 베이스 라인을 침범하는 자세를 취했고, 배정대와 살짝 충돌이 있었습니다. 주자가 1루수의 아킬레스를 밟겠다고 마음 먹으면 정말 아찔한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배정대는 화가 나서 항의를 하였고, 벤치 클리어링 등의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강철 감독이 기아 덕아웃 쪽으로 가서 직접 항의를 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타석에서는 고영창에게 오버 액션한 배정대의 잘못이고, 수비와 주루 과정에서는 1루 베이스 라인을 침범해서 공을 받은 황대인이 잘못된 수비를 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황대인이 키가 큰 편이 아니라 이런 수비를 자주 하는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수비 할거면 1루를 포기하고 다른 포지션을 찾아 보는 편이 좋을겁니다.
2. 강진성과 정훈의 아찔한 플레이
강진성은 지난 9월 14일 창원 nc파크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1루수로 출장하여 수비를 하던 중 상대 타자 주자 박병호와 충돌하여 박병호가 다음날 경기에 부상으로 결장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역시 박병호의 깊은 유격수 타구를 노진혁이 잡아 1루에 송구했는데, 송구가 부정확하여 강진성이 이를 잡기 위해서 1루 베이스를 막으면서 수비하게 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강진성은 다음날 경기에서도 박동원의 3루 땅볼을 비슷한 동작으로 잡았습니다. 강진성은 1루 수비를 해서는 안되는 선수입니다.
정훈은 1루수로 출전한 지난 9월 19일 대전 한화 전에서 인 플레이된 경기 상황과는 전혀 관계없이 주루 선상에 서 있다가 타자 주자인 최인호와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최인호는 가속으로 인한 큰 충돌을 막기 위해 속도를 줄였는데 이로 인하여 전치 3 주 골타박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전날 경기에서 홈런 2 개를 치며 맹활약 했던 최인호는 1 타석만에 경기에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만약 최인호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정훈을 밀어 버렸다면 정훈은 엄청난 부상을 당했을 것입니다. 정훈은 계속 배트를 던져 버리는 ‘블루투스 타법’을 선보이고 있는데, 제발 상대 선수에 대한 동업자 정신을 갖고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3. 1루에서의 판정도 바뀔 때가 됐다
포수가 홈플레이트를 막으면 부상 방지를 위해서 공격 측에 유리하게 판정이 바뀐지 꽤 되었습니다. 1루수가 1루수를 이런 식으로 막는 것도 이제는 좀 규정을 바꿔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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