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렉 엠싱어가 뽑은 플래티넘 글러브 후보가 된 김하성
김하성이 MLB 사무국이 운영하는 스포츠 텔레비전 채널인 MLB 네트워크의 출연진 그렉 엠싱어로부터 플래티넘 글러브 후보로 뽑혔습니다. 플래티넘 글러브는 양대 리그 단 한 명씩만 수상하며 관계자나 기자단 투표가 아닌 팬 투표로 선정하게 됩니다.
그렉 엠싱어가 뽑은 1위 선수인 제이콥 스탈링스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주전 포수로 수비에 있어서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형 포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디펜시브 런 세이브(DRS)가 21인데, 역대급 포수로 꼽히는 야디어 몰리나가 DRS 20을 넘긴 시즌은 단 세번에 불과합니다.(2010, 2012, 2013) 이번 시즌에는 20% 대의 도루 저지율로 약간 아쉬운 도루 저지를 보이고 있지만, 작년에는 33.3%의 훌륭한 도루 저지율을 보였습니다. 프레이밍에 있어서도 메이저리그 최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위 선수인 바이런 벅스턴은 토리 헌터의 후계자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보였지만, 타격에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미완의 대기였습니다. 하지만 수비만큼은 탬파베이의 케빈 키어마이어와 함께 최고의 중견수라는 찬사를 받았던 선수입니다. 주루가 굉장히 좋은 것으로 유명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즌에는 손 골절 부상으로 49 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RS 9를 쌓았는데, 풀타임으로 환산하면 대략 30 점을 혼자서 막은 셈입니다. 2017년에는 플래티넘 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 김하성의 수비는 대체 어느 정도인가?
김하성이 타격에서는 좋은 모습이 아니지만 수비만큼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김하성의 이번 시즌 수비 이닝은 단 522.2 이닝입니다. 한 경기 9 이닝으로 환산하고 보면 겨우 60 경기도 안되는 수비 이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격수로 DRS 8, 2루수로 DRS 5, 3루수로 DRS 4를 쌓으며 총 DRS는 17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약 김하성이 1100 이닝 가량의 수비를 하는 풀타임 선수였다고 치고 환산하면 35점 가까이 되는 점수를 수비로 막아낸 것입니다. 현 시대 최고의 유격수 수비를 했다고 칭해지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안드렐톤 시몬스가 2017년 기록한 DRS는 41입니다. 그리고 시몬스가 DRS 30을 넘은 시즌은 세 시즌에 불과합니다. 김하성이 정말로 대단한 수비수인 것은 사실입니다.
팬그래프나 레퍼런스나 WAR 수치가 계속해서 변동하고 있긴 하지만, 현재 김하성의 bWAR 1.8은 150 이닝을 던진 선발투수 류현진의 bWAR 1.8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솔직히 강팀에서는 수비 하나만으로도 엔트리 자리 하나를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3. 플래티넘 글러브 역대 수상자
플래티넘 글러브에서 재미있는 점은 아직까지 2루수 수상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한 놀란 아레나도가 2017년부터 내셔널리그 4연패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김하성이 규정 타석을 소화하지 못한 이상 수상이 어렵기는 하겠지만, 수비만큼은 세이버매트리션이나 팬들이나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 기분 좋게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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