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아로자레나가 1955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에서 스트레이트 홈 스틸을 기록하며 탬파베이 레이스의 디비전 시리즈 첫 승리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아로자레나는 한국 시각으로 10월 8일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1 차전 트로피카나 필드 홈 경기에서 2 타수 1 안타에 볼넷 2 개를 기록했고, 안타 하나는 홈런이었습니다. 탬파베이는 0 대 5로 DS 기선 제압에 성공 했습니다. 최지만*은 상대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좌투수여서 결장했고, 이후에도 대타나 대수비로 등장하지 않고 결장했습니다.
1. 아로자레나 홈런 & 넬슨 크루즈* 홈런
보스턴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2회를 못버티고 내려갔습니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이번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베테랑 개럿 리처즈 이후에 닉 피베타를 투입했습니다. 복귀가 늦어진 크리스 세일을 제외하고는 이번 시즌 보스턴의 3선발과 4선발이었다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인데, 결론적으로 피베타는 4.2 이닝 동안 3 실점을 허용하였고,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라는 오프너 뒤에 나오는 벌크 가이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로자레나는 피베타의 95 마일짜리 패스트볼이 그렇게 커맨드가 나쁜 공이 아니었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쩍번을 날려버렸습니다.
아로자레나의 쩍번에 앞서 80년생 약쟁이 넬슨 크루즈*는 트로피카나 필드의 천장을 맞히는 엄청난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담장을 넘어간 것은 아니지만 트로피카나 필드의 로컬룰에 의해 홈런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2016년부터 히어로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아직까지 천장을 맞춘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을 노리고 미네소타와의 계약을 존버했던 넬슨 크루즈*는 bWAR 2.5를 기록했는데, 한국 나이로 43세 시즌인 내년에도 1000만 달러 이상 계약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랜디 아로자레나R 141경기 .274 / .356 / .459 / 20 홈런 20도루 / 레퍼런스 조정 OPS 131 (신인왕 유력)
넬슨 크루즈*R 140 경기 .265 / .334 / .497 / 32 홈런 / 레퍼런스 조정 OPS 130 (미네소타에서 이적)
닉 피베타R 31 경기 155 이닝 / 9 승 8 패 / ERA 4.53
개럿 리처즈R 40 경기 22 선발 136.2 이닝 / 7 승 8 패 / ERA 4.87
2. 7회 말 아로자레나 홈스틸
작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마누엘 마고는 상대 선발 좌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의식해서 홈스틸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탬파베이 내부에서는 아마도 이런 주루 플레이가 단기전의 흐름을 바꾸는 무언가를 가져온다는 통계적 연구 결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랜디 아로자레나가 상대 구원투수 조시 테일러를 상대로 홈 스틸에 성공했습니다.
가만히 보면 테일러가 축이 되는 오른발보다 왼발을 먼저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3루 상황이기 때문에 보크를 선언하는 것이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 하비에르 바에즈가 NLCS에서 홈스틸을 성공한적이 있는데 그 때는 다저스에서 말년을 보내고 있던 포수 카를로스 루이즈의 견제와 더불어 있었던 홈스틸이었습니다. 포스트시즌의 스트레이트 홈스틸은 1955년의 재키 로빈슨이 요기 베라를 상대로 한 것이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3. 뎁스 강한 팀이 진짜 강한 팀이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이번 시즌 창단 첫 100 승 고지에 도달 했습니다. 탬파베이를 뒤쫓았던 보스턴, 양키스, 토론토가 모두 90 승을 돌파했는데, 특히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마커스 시미언(bWAR 7.1),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bWAR 6.8), 로비 레이(bWAR 6.7, 사이영 유력), 보 비셋(bWAR 6.0) 등 bWAR가 5.0을 넘는 선수 4 명을 데리고 와일드카드도 획득 못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습니다.
놀랍게도 탬파베이 레이스는 100 승 시즌인 이번 시즌 bWAR 5.0 이상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물론 fWAR는 bWAR 1 위인 브랜든 라우가 5.2를 기록했지만(bWAR는 4.8), 슈퍼스타가 팀을 이끌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들지 않고 있습니다. 반 시즌 뛰고 bWAR 3.5를 기록한 BA 2년 연속 1위 유망주 완더 프랑코가 슈퍼 스타가 되어서 내년 MVP 컨텐더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탬파베이가 주전 유격수였던 윌리 아다메스를 밀워키로 보내고 완더 프랑코를 유격수 자리에 박아 넣은 것은 정말 신의 한 수가 되는 모양새입니다. 완더 프랑코는 오늘 장타 두 방을 날렸습니다.
완더 프랑코 .288 / .347 / .463 / 레퍼런스 조정 OPS 129
더욱 놀라운 것은 AL 동부지구 1위 팀이자 AL 전체 승률 1위 팀인 탬파베이에 규정 이닝을 기록한 투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오늘 선발이었던 셰인 맥클라나한도 루키로 123.1 이닝만 던졌습니다. 결국 뎁스 강한 팀인 탬파베이가 슈퍼 스타들이 가득한 팀들을 이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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