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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롯데 민병헌은 어느 정도의 먹튀였는가?

민병헌 먹튀

 

 

1. 민병헌의 아쉬운 은퇴

 

두산 베어스와 경찰청, 롯데 자이언츠에서 16년 간 뛰었던 외야수 민병헌이 은퇴를 선언 했습니다. 민병헌의 선수 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링크를 통해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1.09.26 - [야구이야기] - 롯데 민병헌 은퇴, 굿바이 민병헌!

 

롯데 민병헌 은퇴, 굿바이 민병헌!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민병헌이 결국 은퇴를 선택했습니다. 1987년생인 민병헌은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하여 2017년 4년 80억 원 FA 대박을 터뜨리며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습니다. 통산 성적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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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은 롯데에서 정확히 4 년을 뛰었고, 2년 동안은 괜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2 년은 굉장히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롯데 구단 입장에서 약간 화가 나는 부분은 민병헌의 계약이 계약 마지막 해에 5억 원을 받도록 설계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손아섭도 마찬가지인데, 에이전트와 선수 입장에서 이런 식으로 연봉을 마지막 해에 적게 받도록 설계하는 것은 4 년 후 다시 FA 자격을 취득하였을 때 보상 금액을 적게하여 구단들과의 협상을 편하게 하고자 하는 전략입니다. 가령 2021년 연봉을 10억으로 해놓으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때 10억 원의 보상 금액이 발생하지만, 5억 원으로 해놓으면 그 절반인 5억 원의 보상 금액이 발생합니다. 손아섭이나 민병헌이나 이 FA 계약을 협상할 때에는 FA 등급제가 없었기 때문에 두 번째 FA가 되는 선수 역시 전년도 연봉의 2 배를 보상금으로 원 소속구단에 지불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계약 스킬이 당시에는 더욱 중요한 요소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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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롯데는 민병헌에게 계약 초반에 돈을 몰빵해서 줬기 때문에 민병헌이 뇌동맥류 수술로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한 2 년간 지출 비용을 아끼는 것에 실패했습니다. 대기업이니까 별 상관이 없다고 하면 뭐 할 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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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민병헌은 어느 정도의 먹튀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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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이 먹튀라는 사실은 확실해 보입니다. 민병헌은 롯데 자이언츠에서의 4 년 동안 342 경기에 나섰고 333 안타를 기록 했습니다. 연간 85 경기에 출전했고, 83 안타를 쳤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홈런은 28 개를 기록했고 .286 / .352 / .413의 슬래시 라인을 기록했습니다. OPS는 .765입니다. sWAR은 2018년 3.05, 2019년 3.53으로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주전 급의 성적을 보여줬습니다. 2019년은 공격 생산력이 좋았지만 SK 와이번스 박민호로부터 당한 사구 부상 여파로 누적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0.68, 2021년 -0.19의 sWAR을 기록하며 롯데에서의 sWAR 총합은 5.70이었습니다. 연간 1.425의 sWAR를 누적한 것입니다.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하면서 간간히 1루 수비를 나가는 올해 이대호의 sWAR가 1.35입니다. 그리고 딱 100의 wrc+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 이원석의 sWAR가 1.53입니다. 결국 민병헌의 4 년을 평균을 내서 보자면 수비와 주루가 무너진 노장 야수 정도의 생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대호는 롯데의 레전드이지만, 민병헌은 외부 영입 선수입니다. 롯데는 민병헌을 80억 원을 주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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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이대호 .291 / .354 / .476 / 17 홈런 / sWAR 1.35

21이원석 .247 / .361 / .373 /  9 홈런 / sWAR 1.53

 

 

3. 윤석민과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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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 A 구단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다 친정 팀인 기아 타이거즈와 4년 90억 원의 계약을 맺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미국 진출 이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습니다. 진출 바로 직전이었던 2013년에는 30 경기에서 11 경기만 선발 등판했고, 87.2 이닝 소화에 그쳤습니다. 컴백한 첫 해에도 선발을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니어서 마무리를 맡게 됩니다. 윤석민은 2015년 51 경기에 등판해 70 이닝을 던지면서 2.96의 평균 자책점과 30 개의 세이브를 올립니다. 51 경기에서 70 이닝을 던지는 것은 굉장히 비정상적으로 보입니다. 결국 몸이 좋지 않았던 윤석민은 2015년의 멀티 이닝의 여파로 다시는 올스타 급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2016년에는 16 경기에서 31 이닝만을 던졌고, 팀이 우승을 한 2017년에는 아예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습니다. 2018년에는 28 경기에서 40 이닝을 던지며 6.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에 연봉 10억 5천만 원이 삭감된 2억 원에 계약을 했지만 결국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은퇴했습니다.

 

윤석민의 4년 간 sWAR은 4.78입니다. 민병헌의 sWAR 5.70과 사실상 다를 것이 없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민병헌의 sWAR 1을 사는데 14억 3백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윤석민의 sWAR 1을 사는데 18억 8천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두 선수가 다른 점이 있다면 윤석민은 기아 타이거즈에서 sWAR 37.31을 쌓아올린 에이스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2007년과 2008년의 암흑기 마운드를 지켰고, 2011년에는 타이거즈의 선수로 MVP까지 수상했던 에이스였습니다.

 

 

4. 최형우와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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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혜자 FA의 대표격인 최형우와 비교하면 어떨까요? 축소 발표였다는 설이 있지만 최형우의 첫 번째 FA 계약은 4년 100억 원이었습니다. 최형우는 기아 타이거즈에 합류하자마자 팀을 우승시키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헥터 노에시*, 버나디나, 팻 딘 등 용병 트리오와 양현종, 임기영, 김주찬, 이범호 등 모든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한 덕분이지만 그 선봉장에 최형우가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최형우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계약 기간 4년 동안 쌓아올린 sWAR는 21.47입니다. 연간 5.37의 sWAR를 쌓아올렸습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최형우의 sWAR 1을 사용하는데 4억 6500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민병헌의 14억 3백만 원의 1/3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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